[이뉴스투데이 김경현 기자] 글로벌 도로 이용자 대다수가 도로 위를 안전하다고 신뢰하는 반면, 교통 전문가는 절반도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모빌리티 기업 브렘보(Brembo)는 이코노미스트 엔터프라이즈와 공동으로 한국 등 주요 10개국 도로 이용자 및 전문가를 조사한 ‘안전한 이동을 위한 신뢰 구축’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이용자의 90%는 도로가 안전하다고 답했으나, 전문가는 45%만 동의했다. 특히 사고 사망률이 높은 브라질·중국·인도는 신뢰 격차가 76%포인트(이용자 94%, 전문가 18%)에 달해 대중의 낙관론이 실제 안전 지표를 크게 앞섰다.
반면 한국과 일본은 이용자(84%)와 전문가(70%)의 격차가 14%포인트로 가장 작아 제도적 검증 기반의 ‘신뢰 수호형’ 국가로 분류됐다. 다만 실제 안전 지표가 나빠질 경우 신뢰도가 급격히 무너질 위험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새로운 도로 위 위협으로는 첨단 기술과 인간의 상호작용 부조화가 꼽혔다. 기계 결함을 원인으로 본 전문가는 3%에 불과했으나, 30%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의 오용을, 24%는 운전 중 주의 분산 기능을 핵심 위험 요소로 지목했다. 전문가 65%는 제조사 광고가 시스템 성능을 과장해 운전자의 주의를 해이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이용자의 88%는 제한속도 하향 등 강력한 안전 규제 도입을 지지했으며, 안전성 확보를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마테오 티라보스키 브렘보 회장은 ”신뢰 격차 해소를 위해 업계의 책임 있는 혁신과 정부의 효과적인 규제 마련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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