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민호 기자] 영국 바스대학교 연구팀이 식물성 소재를 이용해 상처 감염을 초기에 막는 새로운 드레싱을 개발했다.
이 드레싱은 상처에 항생제를 4시간 이내에 신속하게 방출해 세균막(바이오필름) 형성을 90% 이상 억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세균막은 상처에 세균이 번식하며 만드는 보호막으로, 치료를 어렵게 만드는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14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바이오액티브 머티리얼스'(Bioactive Material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이 드레싱은 석유화학 제품이 아닌 푸란 기반 고분자라는 지속가능한 식물성 소재로 만들어졌다.
드레싱은 양면으로 구성됐다. 한쪽 면은 상처를 향해 항생제 '테트라사이클린'을 방출하고, 다른 쪽 면은 수분 손실을 막는 방수 장벽 역할을 해 상처 회복 환경을 유지한다.
연구를 이끈 샹 딩 박사는 "화학적으로 유사한 두 폴리머의 미세한 분자 차이를 이용해 추가적인 화학 처리 없이 스마트한 양면 드레싱을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상처 감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세균인 황색포도상구균과 녹농균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드레싱 적용 후 세균 성장과 세균막 형성이 현저히 감소했으며, 인체 피부 세포에 대한 독성도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임상 적용까지는 추가적인 개발과 시험이 필요하지만, 지속가능한 소재를 활용한 차세대 의료 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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