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봉쇄 재개한 트럼프…물밑대화에도 '민간인프라 공격'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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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봉쇄 재개한 트럼프…물밑대화에도 '민간인프라 공격' 위협

연합뉴스 2026-07-15 11:46: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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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상봉쇄 재개 맞춰 7시간 공습…이란도 미군기지 겨냥 반격

트럼프 "다음주 발전소·다리 공격"…시한 제시하며 합의 압박

재충돌 격화 속 "미·이란, 오늘 대화했다"…협상 여지도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미국이 이란 해상봉쇄를 재개하면서 대규모 추가 공습까지 단행했다.

이란도 역내 미군기지를 겨냥한 공습으로 맞서면서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주까지 종전 관련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발전소와 교량까지 공격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다만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접촉했다고 밝혀 군사적 압박과 협상 가능성을 동시에 시사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14일 오후 4시(한국 기준 15일 오전 5시)를 기해 이란 항구와 연안 지역을 오가는 선박에 대한 해상봉쇄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를 통해 "현재 중동 전역에서 미 해군 전함 20척 이상과 군용기 수백 대가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며 언제든 추가 대응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달 이란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에 따라 한동안 대이란 해상 봉쇄를 해제하고 핵 협상과 긴장 완화를 모색해왔지만, 이란이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을 잇달아 공격하자 '휴전 종료'를 선언한 뒤 군사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군은 이란 해상봉쇄 재개 시점에 맞춰 대대적 추가 공습도 단행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봉쇄 재개 약 1시간 전인 오후 3시부터 약 7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 인근과 해안 지역 수십 개 군사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과 반관영 메흐르 통신 등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인근 호르모즈간주의 시리크와 반다르아바스, 헹감섬 등에서 잇따라 폭발음이 감지됐으며, 부셰르 원자력발전소 주변에서 방공망이 가동됐다.

이란도 즉각 보복에 나서 역내 미군 기지를 겨냥한 공격을 이어갔다.

이란군은 미군이 사용하는 요르단 내 공군기지를 겨냥해 추가 드론 공격을 단행했다고 밝히고, 전투기가 배치된 구역과 기타 시설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 역시 쿠웨이트 미나 압둘라에 있는 미군 군수·지원시설을 공격해 불태우고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쿠웨이트 소방당국은 이란의 공격을 받은 시설 한 곳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했다고 밝혔다.

바레인 내무부도 공습경보를 발령하고 시민과 주민들에게 가까운 안전한 장소로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군사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까지 이란과 종전 관련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린 그들을 아주 심하게 두들겨 패고 있다"며 "그들이 테이블에 나와 협상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들의 발전소를 모두 무너뜨릴 것이다. 교량도 모두 무너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 과정에서 발전소와 교량을 공격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으나, 아직 대규모 공습으로 이어진 적은 없다.

그는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접촉하고 있다는 내용도 공개하면서 협상 문을 아예 닫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마지막으로 대화한 게 언제냐는 질문에 "(미국) 대표자들이 사실 (인터뷰) 약 한 시간 전에도 (이란 대표단과) 대화했다"고 답했다.

미국이 군사적 압박을 높이는 동시에 협상 가능성도 열어두는 모습이지만 이란도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단기간 내 돌파구가 마련될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과 이란 간 무력 공방이 지속되면서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7일간 15% 상승해 배럴당 8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중순 이후 최고치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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