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가 지구를 넘어 우주로 향했다.
세계태권도연맹(WT)은 공식 깃발이 14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러시아 소유즈 MS-29 우주선에 실려 우주 비행에 나섰다고 밝혔다. 국제경기연맹(IF)의 공식 깃발이 실제 우주 임무에 참여한 것은 WT가 처음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7 아스타나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 1주년 카운트다운을 기념해 추진됐다. WT는 태권도의 미래 비전과 글로벌 확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우주선에는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의 표트르 두브로프와 안나 키키나,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닐 메논 박사가 탑승했다. 이들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WT 깃발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예정이다. 깃발은 내년 지구로 돌아온 뒤 우주 비행 인증을 거쳐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공식 깃발로 사용된다.
그동안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올림픽기와 국제축구연맹(FIFA)의 축구공이 우주를 찾은 적은 있지만, 국제경기연맹의 공식 깃발이 우주 임무에 참여한 사례는 없었다. WT가 스포츠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셈이다.
조정원 WT 총재는 "태권도는 이제 지구를 넘어 더 큰 무대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번 우주 비행은 2027 아스타나 세계선수권대회를 알리는 동시에 태권도가 전하는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우주까지 확장하는 상징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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