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영화계에 따르면 유아인은 장재현 감독의 신작 ‘뱀피르’ 출연을 확정 지었다. 앞서 장 감독과 배급사 NEW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지만, 이미 ‘뱀피르’ 측은 유아인 캐스팅을 내정하고 제작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품은 현재 프리프로덕션 단계로, 이르면 오는 10월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유아인의 ‘뱀피르’ 출연설은 지난해 말 제기됐다. 사전 기획안과 트리트먼트에 유아인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었고, 업계에서는 그의 복귀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실제 당시 유아인은 다수의 시나리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몇몇 관계자로부터 차기작을 제안받고 있지만, (유아인이) 모두 거절하고 있다”며 “당분간은 휴식기를 가지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더 가지고 싶다는 뜻을 전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한동안 별다른 움직임이 없던 유아인의 복귀설은 지난달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송강호, 지드래곤이 소속된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수십억 규모의 전속계약 체결 보도가 나온 데 이어 이어 ‘뱀피르’ 합류설이 또 한 번 돌았다. 여기에 유아인이 지난 13일 열린 영화 ‘호프’ VIP 시사회에 ‘뱀피르’를 함께하는 장 감독과 배급사 NEW 김재민 대표와 동행하면서 복귀설은 더욱 힘을 얻었다.
다만 복귀를 바라보는 여론에는 온도차가 있다. 유아인은 의료용 프로포폴 상습 투약과 대마 흡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23년 9월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후 2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됐고, 대법원이 이를 확정했다. 집행유예 기간은 2027년 7월까지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그의 복귀가 섣부르다고 지적했다. 집행유예 기간 중 활동이 법적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나, 사회적 통념상 자숙의 기간이 지나치게 짧고 도덕적 책임감이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실제 ‘뱀피르’ 출연설이 처음 알려졌을 당시에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대한민국에 배우가 유아인밖에 없느냐”, “시기상조다, 사회적 책임을 고려한 행보가 필요하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이와 관련해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유아인의 경우 (자숙 기간) 신작이 공개되면서 대중이 체감하는 자숙 기간이 더욱 짧다. 또 최근 들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의 복귀를 바라보는 시선 역시 한층 엄격해졌다”며 “특히 유아인은 대중의 신망이 두터웠던 만큼 배신감이 더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유아인은 그 나이대 대표 주연급 배우 중 한 명이다. 침체된 시장에서는 그만한 흥행력과 연기력을 갖춘 배우에 대한 업계의 수요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작품이 공개되기까지는 촬영과 후반 작업 등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그 사이 부정적인 여론이 다소 옅어질 가능성도 있다. 결국 작품의 완성도와 유아인의 연기가 복귀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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