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직원 흉기 위협·현금갈취 도주 30대…'용의자와 유사' 경찰 눈썰미에 덜미
(천안=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충남 천안의 한 편의점 직원을 흉기로 위협한 뒤 현금을 훔쳐 달아난 30대가 눈썰미 좋은 경찰관에게 붙잡혔다.
충남천안동남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3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11시34분께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의 한 편의점에 흉기를 들고 침입해 가게 밖으로 피신하려는 직원 B씨를 붙잡은 뒤 협박하고 현금 18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용의자 추적에 나선 경찰은 A씨의 도주 경로를 파악해 뒤를 쫓았다.
A씨는 편의점을 나온 뒤 걸어 다니며 택시를 두차례 갈아타는 방식으로 이동 경로를 복잡하게 했는데, 경찰은 동남구 원성동의 한 도로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를 끝으로 그를 놓쳤다.
이후 인근에 주차된 승용차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서라도 A씨의 동선을 추가로 파악하려고 차주에게 경찰임을 밝히고 연락했는데 알고 보니 이 차의 주인이 A씨였던 것.
인근 다세대주택에서 나온 A씨는 도주 당시 착용했던 마스크와 모자를 벗고 옷을 갈아입은 뒤였지만 A씨의 신장과 체형 등이 추적 중인 용의자와 유사한 것을 눈치챈 경찰은 추궁 끝에 A씨의 자백을 받아냈고 범행 약 3시간 만에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은 A씨가 하천에 버린 흉기와 훔친 현금 등을 회수하고,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는 빚을 갚으려고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B씨의 병원 진단서 등에 따라 특수강도에서 강도상해로 혐의 전환도 고려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당시 갑작스러운 경찰의 협조 요청에 살짝 당황한 것처럼 보였다"며 "협조에 응하지 않으면 경찰의 의심을 살 것이라 판단한 것 같고, 옷을 갈아입은 뒤였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coo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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