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류샤오보 인권상에 中시민기자 장잔…우한 봉쇄 실태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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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류샤오보 인권상에 中시민기자 장잔…우한 봉쇄 실태 알려

연합뉴스 2026-07-15 11:19: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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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초기 우한 취재로 수감…출소 뒤 재수감돼 복역 중

'우한 실상 폭로' 중국 시민기자 장잔 '우한 실상 폭로' 중국 시민기자 장잔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대표 인권운동가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고(故) 류샤오보를 기리는 인권상이 제정돼 첫 수상자로 코로나19 초기 중국 우한 봉쇄 실태를 취재해 세계에 알린 시민기자 장잔이 선정됐다.

15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류샤오보 서거 9주기를 맞아 지난 13일(현지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제1회 루샤오보 인권상' 시상식에서 장잔이 첫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변호사 출신인 장잔은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초 중국 우한을 찾아 병원, 격리시설, 봉쇄 현장 등을 취재한 뒤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지 상황을 알렸다.

그가 공개한 영상에는 병원 복도마다 환자용 침대가 늘어선 모습 등이 담겼다.

장잔은 "모든 것이 가려져 도시가 마비됐다는 것 외에는 할 말이 없다"며 "전염병 예방이라는 명분 아래 시민들의 자유가 제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은 같은 해 5월 장잔을 체포해 '공중 소란' 혐의를 적용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2024년 출소한 장잔은 이후 다른 인권운동가 장판청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활동을 이어오다 다시 체포됐으며 지난해 징역 4년을 선고받아 현재 복역 중이다.

이날 수상식에서는 장잔이 수감 중인 점을 고려해 중국 출신 소설가 옌거링이 대리 수상했다.

옌거링은 "자유는 결코 공짜가 아니다"라는 장잔의 말을 언급한 뒤 "이 한마디가 장잔의 인격과 용기를 가장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류샤오보는 중국의 대표적인 민주화 운동가이자 인권운동가다.

그는 중국의 민주주의를 촉구하고 6·4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추모하는 글을 발표하며 여러 차례 체포됐다.

2008년 12월 세계인권의 날을 맞아 민주화 선언문인 '08헌장'을 발표해 공산당 일당 체제 종식 등 광범위한 민주개혁을 요구했으며, 이듬해 국가전복 선동죄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그는 복역 중이던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나 중국 당국의 출국 불허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2017년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뒤 가석방됐으나 같은 해 61세를 일기로 숨졌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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