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 바꾸고 위치발신 꺼…이란 美봉쇄 맞서 그림자선단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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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 바꾸고 위치발신 꺼…이란 美봉쇄 맞서 그림자선단 구축

연합뉴스 2026-07-15 10:54: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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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망 돌파해 원유 수출 시도…대부분 중국행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이란이 미국의 해상봉쇄에 맞서 원유 수출을 이어가기 위한 '그림자 선단'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CNN 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이 동부 시간으로 14일 오후 4시(한국 기준 15일 오전 5시) 이란 해상봉쇄에 다시 돌입하기 직전 페르시아만에서 이란이 봉쇄를 무력화하기 위한 선단을 구성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해양 데이터 업체 윈드워드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활동하던 이란 관련 선박 23척이 제재를 회피하려고 위장 국기를 내달고 위치정보를 발신하는 '트랜스폰더'를 껐다고 밝혔다.

화물 추적 업체 보텍사는 23척의 선박 가운데 10척에 원유 등 화물이 실려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란은 그간에도 그림자 선단 등을 이용해 미국의 제재망을 회피해왔다.

윈드워드가 추적해온 한 유조선은 이란의 원유 수출 허브인 하르그섬에서 원유를 적재한 뒤 이라크 바스라항을 거쳐 중국으로 향했다.

이라크에 들러 원산지를 위장하는 수법이다.

이런 식으로 그림자 선단을 통해 운송되는 원유 대부분은 중국에 수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란은 미국이 지난달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에 따라 이란 해상봉쇄를 해제한 이후에도 그림자 선단을 지속해 활용해왔다.

해운정보업체 탱커트래커스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6월에만 그림자 선단을 통해 5천만배럴의 원유를 수출했다. 지난주에는 하루에만 1천만배럴을 수출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란 정권의 수입 중 50%가 원유 판매에서 나온다고 보고 있다.

다만 미국이 다시 해상봉쇄에 나서면서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갔던 선박 상당수가 다시 제재 대상에 오른 만큼 이란의 원유 수출도 일정 부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

윈드워드는 제재 대상에 오른 선박 중 7척이 현재 원유를 가득 싣고 인도양에서 구매자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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