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용 장비·AI 플랫폼 개발…데이터 기반 운영 효율화 추진
-오원섭 원장, 국제표준·R&D 평가 활동 통해 산업 제도 기반 강화
기계산업전략연구원이 터널굴착기(TBM) 국산화와 건설기계 표준화 경험을 바탕으로 AI 기반 장비와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며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건설업은 작업 환경과 공정이 현장마다 달라 자동화 적용이 쉽지 않은 분야로 꼽힌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자동화 기계, 현장 데이터를 활용해 장비 운영과 공정 관리의 효율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기계산업전략연구원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건설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장비와 AI 기반 플랫폼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건설기계의 운영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작업 효율과 장비 활용도를 높이고, 산업별 현장 조건에 적합한 기술을 적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구원은 AI 에이전트 기술이 장비 운영과 유지관리, 공정 분석 등 건설산업 전반의 업무 방식을 변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이 보유한 현장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실제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과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오원섭 기계산업전략연구원 원장은 건설기계산업의 기술 개발과 표준화 분야에서 활동해 온 전문가다. 건설기계산업 발전과 표준화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연구원 측에 따르면 오 원장은 터널 공사에 활용되는 TBM의 국내 국산화 과정에 참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산업포장을 수훈했다. TBM은 회전식 커터헤드로 암반과 토사를 굴착하며 터널을 시공하는 장비로, 기술 자립과 현장 조건에 맞는 장비 개발이 중요한 분야다.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는 건설기계 관련 5개 부문의 전문위원을 역임했다. 현재는 광산 분야의 TC82와 산업차량 분야의 TC110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토교통부 연구개발(R&D) 기획·평가위원도 맡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국내 기술과 산업 현장의 요구가 연구개발 사업과 국제표준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는 게 연구원 측 설명이다. 장비 간 호환성과 안전 기준, 데이터 활용 체계 등을 정립하는 표준화 작업은 건설기계의 자동화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으로 평가된다.
산업 지식 확산을 위한 집필과 교육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오 원장은 산업자원부와 언론사, 건설 전문지, 학회지 등에 건설기계산업 관련 글 약 600건을 기고했다.
대학과 국책연구기관, 건설협회, 건설사, 공공기관 등에서는 약 130차례의 특강을 진행하며 건설기계 기술과 산업정책, 표준화, AI 전환 동향 등을 공유했다.
다만 건설현장의 AI 전환을 위해서는 데이터의 양과 품질뿐 아니라 기존 장비와의 연계, 현장 인력의 수용성, 전문인력 확보 등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 작업자 안전과 AI 판단의 책임 범위, 개인정보·보안, 관련 법과 제도 역시 선제적으로 정비할 과제로 꼽힌다.
오 원장은 “사람에게 의존해 온 작업을 AI와 자동화 기계가 보완하면서 산업 구조와 일자리, 작업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기술 도입 자체보다 변화가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 품질과 전문인력 부족, 산업별 현장 조건, 안전성과 윤리성, 법·제도의 한계 등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며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과 플랫폼을 개발해 건설기계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 원장은 ‘2026 상반기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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