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집권 2년 차 부처 업무보고를 시작하며 남은 임기를 국정 성패를 좌우할 핵심 시기로 규정했다. 개혁과 혁신을 거듭 강조한 이 대통령은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업무보고를 처음 도입하며 국민 체감형 국정 운영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15일 이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재정경제부와 국가데이터처, 금융위원회, 기획예산처 등의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대체적으로 지금까지 1년이 지나면서 많은 성과를 내주셨고 잘해주셨다”며 “이제 앞으로 남아 있는 3년 11개월쯤의 기간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정기획 목표에 부합하도록 장기적인 정책 집행 준비를 잘해야 하고 기존에 우리 안에 있던 문제를 시정하는 일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며 “개혁과 혁신, 두 가지가 모두 잘돼야 하는데 지금까지의 흐름으로는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각 부처를 향해 “저에게 보고한다기보다 국민께 보고한다는 생각으로 쉽고 간략하게 설명해 달라”며 “너무 긴장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국민 눈높이에 맞춰 보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조직개편으로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가 분리되고 국가데이터처가 신설되는 등 정부 조직의 기능이 조정된 만큼 각 기관의 정책 추진 방향과 성과를 점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번 업무보고는 ‘삶으로 체감하는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오는 18일까지 모두 9차례 진행된다. 국무조정실과 19부, 6처, 18청, 7개 위원회를 비롯해 국민 체감형 민생사업을 추진하는 140개 공공기관이 보고 대상이다.
특히 올해 업무보고에는 일반 국민이 직접 정책 논의에 참여하는 ‘국민참여단’이 처음 도입됐다. 청와대는 정책 점검을 정부 내부에만 머물지 않고 국민과 함께하는 소통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국민참여단 200여 명을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대통령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신청을 받은 결과 중복 신청 등을 제외한 1천295명이 지원해 약 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관심 부처는 교육부가 209명으로 가장 많았고 국토교통부와 보건복지부가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 지원자가 가장 많았으며 직장인과 자영업자, 학생, 프리랜서, 주부 등 다양한 직업군이 참여했다.
이날 업무보고에는 국민참여단 22명이 참석해 부처 보고를 함께 듣고 대통령과 장·차관에게 정책에 대한 질문과 제안을 할 예정이다. 참석자는 20대 4명, 30대 1명, 40대 6명, 50대 10명, 60대 1명으로 구성됐다.
한편 이 대통령은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주항공청,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를 비롯해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성평등가족부, 국민권익위원회 등의 업무보고를 이어받으며 부처별 국정과제 추진 상황과 향후 정책 방향을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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