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 책임 안 지면 지도부 전체가 책임지는 모습 만들어내야"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은 15일 장동혁 대표를 겨냥해 6·3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5선 중진 권 의원이 장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거취 결단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나중에 지도체제가 어떻게 되든 장 대표의 사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선거에서 패배했으면 대표로서 책임지는 게 원칙"이라며 "당을 어떻게 바꿀지 고민한다면 그래도 남아 있을 이유가 될 텐데 (장 대표가) 그런 고민은 전혀 하지 않고 참정권 문제에만 매몰돼 장외로만 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라가 어설픈 진보좌파에 흔들리지 않도록 보수가 승리하는 걸 목적으로 삼아야지, '대표 주자가 내가 돼야 한다'는 사적인 욕심과 자기 이익을 앞세워 당 혹은 보수세력을 희생시키고 있다"고 성토했다.
장 대표가 외치는 '부정선거 재선거' 구호에 대해선 "부실선거가 도를 넘었다는 의미라면 동의하지만, 누군가 애초에 거대한 음모를 가지고 조작해 선거 결과를 뒤집는다는 의미라면 있을 수 없는 얘기"라면서 "그런 주장을 멀리할 필요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장 대표가 해당 행위자에 대한 징계 방침을 밝힌 것을 두고는 "징계한다고 해서 당이 바뀌느냐"며 "당이 단일대오로 간다고 해도 그 방향이 잘못됐다면 개혁이라 볼 수 없다"고 일갈했다.
지난 12일 정점식 원내대표가 '국민 정당'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하자 곧장 장 대표가 '당원 중심 정당'을 지향해야 한다고 사실상 반박성 메시지를 낸 것을 두고는 정 원내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권 의원은 "정당은 기본적으로 선거 승리를 목적으로 하는 단위체"라면서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당원 투표만으로 되겠느냐.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헌상 선출직 최고위원 및 청년 최고위원 중 4인 이상이 사퇴할 경우 지도부가 해산되는 경우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가 책임을 안 진다면 우리 지도부 전체가 그 책임지는 모습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권파로 분류되는 신동욱·김재원 최고위원과 논의해봤냐는 물음에는 "직간접적으로 해봤다"면서 "몇 분 빼놓고는 지도부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부분에 신동욱 의원을 비롯해 다 동의하는데, 어떤 액션을 취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얘기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권 의원 본인이 보수 리더의 자리에 갈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누구나 다 리더를 생각한다"며 열린 대답을 내놨다.
한편 권 의원은 무소속 한동훈 의원에 대해서도 견제구를 던졌다.
한 의원의 복당과 관련해 "당원게시판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이상 당장 복당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면서 "대표의 가족이 익명게시판에 들어와 익명으로 얘기하는 건 그 자체로 당대표를 할 자격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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