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 8곳 참여해 사육부터 정육식당 운영까지 직접 관리
-자가배합사료·조사료 재배로 생산비 절감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
순천황전한우영농조합법인이 지역 축산농가가 생산과 유통에 직접 참여하는 한우 직거래 체계를 구축하며 안정적인 판로 확보에 나서고 있다.
전남 순천시 황전면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순천황전한우영농조합법인은 지역 축산농가 8곳이 참여해 한우 사육부터 가공·판매까지 관리하고 있다. 유통 단계를 줄여 소비자에게 한우를 공급하고, 판매 수익이 농가에 돌아가는 구조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조합은 직영 정육식당을 운영해 포장 구매와 상차림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는 정육 코너에서 고기를 선택해 포장하거나 식당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조합 측에 따르면 직영 정육식당과 직거래 판매를 통해 매월 80~90두 규모의 한우가 소비되고 있다. 생산농가가 판매 과정에 직접 참여하면서 출하 물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혔다는 설명이다.
박건석 대표는 28년간 한우를 사육해 온 축산인으로, 현재 약 150두 규모의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청보리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등 조사료를 직접 재배해 사료로 활용하고 있다.
축산 부산물과 조사료 등을 혼합한 자가배합사료인 완전혼합사료(TMR)도 도입했다. 외부 배합사료 의존도를 낮춰 사료비 부담을 줄이고, 한우의 성장 단계와 상태에 맞춰 사료를 공급하기 위한 조치다.
조합은 조사료 생산과 TMR 활용이 농가의 생산비 절감과 사육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육 성과와 육질은 개체 상태와 사양 관리, 출하 시기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순천황전한우영농조합법인은 2008년 설립 이후 TMR 배합기를 도입하고 직영 정육식당을 개설하며 생산·유통 기반을 확대해 왔다. 개별 농가가 겪을 수 있는 판로 확보의 어려움을 조합 단위의 공동 생산과 판매로 보완한다는 취지다.
조합은 공동 브랜드인 ‘황전한우’를 중심으로 생산 이력과 품질 관리를 강화하고, 지역 소비자와 관광객을 대상으로 판매 채널을 넓힐 계획이다. 농가가 사육에만 머물지 않고 유통 과정에도 참여하는 지역 축산 모델을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최근 축산농가는 사료 가격 상승과 수입 축산물 확대, 한우 가격 변동 등으로 경영 부담을 겪고 있다. 생산비를 줄이는 동시에 안정적인 소비처를 확보하는 것이 농가 수익성을 좌우하는 주요 과제로 꼽힌다.
박 대표는 “농가가 안정적으로 한우를 사육하려면 생산비 부담을 낮추고 지속적인 판로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합원들과 함께 황전한우의 품질 관리와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축산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확대되길 바란다”며 “직거래 판매와 유통 채널을 넓혀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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