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장병 4천400여명, 함정·항공기 등 600여대 참가 '연합·합동 지속지원훈련'
항구 사용 불가한 상황 가정한 훈련도…韓해군 장비로 美함정 물자 양륙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한미 양국 군이 한반도 유사시에도 작전지속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군수지원 훈련을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했다.
한미연합군사령부는 이달 13일부터 16일까지 경북 포항, 강원도 홍천 일대에서 '2026년 연합·합동 지속지원훈련(CJST)'을 실시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전투부대로 인원과 장비 및 유류 등 군수물자를 원활히 분배하는 절차를 연습하는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으로, 연합사 주관으로 격년마다 실시된다.
올해 훈련에는 한미 장병 총 4천400여명(한국군 2천400여명, 미군 2천여명)과 함정·항공기 등 장비 600여대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시행됐다.
이번 훈련 국면에선 항만 사용이 불가능해진 상황을 가정해 포항 도구해안 해상에서 장비·물자를 육지로 양륙하는 '연합합동해안양륙군수지원' 모습이 언론에 공개됐다. 이 훈련은 2017년 이후 약 9년 만에 실시됐다.
지난해 도입된 한국 해군의 합동해안양륙군수지원체계를 활용해 미국 함정에서 하역한 장비·물자를 육지로 옮기는 등 한미 간 상호운용성을 검증했다.
포항 육지에 내린 군수품은 육로·철도, 공중수송 등을 통해 최전방 전투부대까지 신속하게 수송됐다.
해안·내륙 등에서 총 110명의 한미 대량전상자가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한 연합·합동 의무지원훈련도 실시됐다.
의무후송전용헬기 메디온(KUH-1M)을 비롯해 C-130 수송기, 한국철도공사 열차, 소방청 헬기 등을 활용해 환자를 후송하고, 강릉아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강릉역 등과 연계한 민·관·군 의무지원체계도 훈련에 포함됐다.
연합사 군수참모부장 박진원 소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지상·해상·공중을 통한 전 영역 지속지원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며 "지속지원능력은 전쟁의 승리를 보장하는 만큼, 앞으로도 실전적인 연합훈련을 통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사 군수참모차장 프레더릭 크리스트 소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한미 동맹이 항구가 없는 해안을 통해 전투력을 전개할 수 있음을 입증하고, 최초로 한국군 시스템을 통해 미군 함정의 화물을 하역함으로써 실질적인 상호운용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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