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g 이상 체중을 감량한 뒤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선 배우가 있다. 날렵해진 턱선과 한층 슬림해진 몸매에 감탄이 쏟아지는 한편, 단기간에 살이 너무 많이 빠진 것 아니냐며 건강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동시에 터져 나왔다.
최근 살 많이 빠진 이성민 모습. / 데이즈드 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
그 주인공은 바로 배우 이성민이다.
"촬영 방해하는 자 '참교육'할테다"…화보 영상 속 확 달라진 비주얼
패션 매거진 데이즈드 코리아는 지난 13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8월 에디션 촬영을 방해하는 자 '참교육'할테다"라는 글과 함께 이성민의 화보 촬영 현장 영상을 게재했다. 매체 측은 "'데이즈드' 화보 촬영장에 나타난 교육부장관 최강석, 이성민. 그의 화보 촬영을 방해하는 자가 있다면 철저히 응징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그가 출연한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 속 캐릭터를 활용한 재치 있는 소개 문구를 내걸었다.
공개된 영상에서 이성민은 카디건, 플리츠 스커트, 하늘색 셔츠 등 다양한 스타일링을 소화했다. 중년 배우가 소화하기 쉽지 않은 과감한 아이템까지 자연스럽게 입어낸 모습이 눈길을 끌었지만, 무엇보다 시선을 강탈한 것은 확연히 달라진 그의 실루엣이었다. 이전보다 한층 날렵해진 턱선과 슬림한 몸매가 화면에 고스란히 담기면서, 영상을 접한 이들 사이에서는 "다른 사람인 줄 알았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살 확 빠진 이성민. / 데이즈드 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
"너무 마르셨다" 감탄과 걱정 동시에…댓글창 뒤덮은 건강이상설
댓글창에는 "뭔 다이어트를 저리 심하게 하셨대", "너무 마르셨다!", "너무 살 많이 빠졌음요. 건강하소서", "헐 배우님 다이어트 엄청 열심히 하셨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달라진 비주얼에 대한 감탄이 주를 이뤘지만, 살이 단기간에 갑자기 너무 많이 빠져 건강이 걱정된다는 반응도 상당수였다. 이른바 '뼈말라'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야윈 모습에, 팬들 사이에서는 건강이상설에 가까운 우려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성민은 왜 갑자기 살을 뺀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건강 문제가 아니라 작품을 위한 감량이다. 이성민은 앞서 유튜브 채널 '뜬뜬'의 '핑계고'에 출연해 영화 '국제시장2' 촬영을 위해 약 10kg을 감량했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배역을 위한 체중 조절이라는 점이 확인되면서, 팬들의 걱정은 "그래도 건강은 챙기면서 하시라"는 응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10kg 감량의 이유는 '국제시장2'…파독 광부 성민 役
이성민이 촬영 중인 '국제시장2'는 2014년 개봉해 관객을 울린 영화 '국제시장'의 속편이다. 전작이 6.25 전쟁과 파독 광부, 베트남전 등 격동의 현대사를 관통했다면, 속편은 1987년 6월 항쟁, 1992년 LA 폭동, 1993년 문민정부 출범, 1997년 IMF 외환위기, 2002년 한일 월드컵 등 그 이후의 한국 근현대사를 다룰 예정이다. 전작에서 생략돼 일부 비판을 받았던 바로 그 시대다.
살 많이 빠진 이성민. / 데이즈드 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
이성민이 맡은 인물은 성민이다. 전작 주인공 덕수와 함께 파독 광부로 일했던 인물로, 무뚝뚝하지만 속정이 깊고 가족을 위해 한평생 희생하는 우리네 아버지를 그린다. 젊은 시절부터 노년까지 긴 세월을 아우르는 역할인 만큼, 시대에 따른 외형 변화가 필요했고 이것이 대폭 감량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성민의 막내 아들 세주 역에는 강하늘이 캐스팅됐다. 세주는 서울대학교 재학 시절 민주화 운동을 목도하고 삶의 변화를 맞게 되는 인물이다. 성민의 아내 옥련 역은 문소리가 맡았다. 옥련은 성민과 함께 부산 국제시장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며 억척스럽게 4남매를 키우는 엄마다.
특히 이성민과 강하늘의 만남에 이목이 쏠린다. 두 사람은 드라마 '미생'에서 오상식 차장과 장백기로 호흡을 맞춘 이후 11년 만에 재회한다. '미생'에서 상사와 신입사원이었던 두 사람이 이번에는 아버지와 아들로 만나는 셈이다. '국제시장2'는 2026년 겨울 개봉 예정이나, 내년 초로 개봉이 연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0대 이후 급격한 감량, 몸에서 벌어지는 일들
이성민의 사례처럼 중년 이후의 급격한 체중 감량은 20~30대의 다이어트와는 완전히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단순히 체중계의 숫자만 줄이려다가는 건강과 탄력을 모두 잃고 오히려 노화가 급격히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50대 이상이 갑자기 살을 많이 빼기 시작할 때 몸에서 나타날 수 있는 위험 신호는 다음과 같다.
앙상해진 이성민. / 데이즈드 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
첫째, 지방보다 근육이 먼저 빠지는 근감소증 위험이다. 50대 이후는 자연적으로 매년 근육량이 감소하는 시기다. 이때 무리하게 굶거나 유산소 운동만 하며 살을 빼면 지방 대신 근육이 먼저 빠져나가 결국 '마른 비만'이 되거나 무릎과 척추 관절에 무리가 간다.
둘째, 골밀도 저하로 인한 골절 위험이다. 체중이 너무 빨리 줄어들면 칼슘 흡수율이 떨어지고 골밀도가 급격히 낮아질 수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완경 이후 호르몬 변화와 겹쳐 골다공증 위험이 크게 올라간다.
셋째, 피부 탄력 붕괴다. 갑작스러운 감량은 얼굴의 지방과 콜라겐을 먼저 빠져나가게 만든다. 이로 인해 주름이 깊어지고 피부가 처져 "살 빼려다 10년 늙어 보인다"는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넷째, 담석증 등 소화기 질환이다. 식사량을 갑자기 극도로 줄이면 담즙이 담낭에 고이고 농축되면서 담석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급격한 다이어트 후 갑작스러운 복통이 찾아온다면 이를 의심해 봐야 한다.
다섯째, 만성질환자의 저혈당·저혈압 쇼크 위험이다. 당뇨나 고혈압 약을 복용 중인 상태에서 갑자기 식사량을 줄이고 운동량을 늘리면, 혈당이나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어지러움증이나 실신 등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체중 감량 전 이성민 모습. / 뉴스1
중년의 다이어트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안전하게 빼는 5가지 방법
그렇다면 중년 이후에는 어떻게 살을 빼야 할까. 몸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건강한 체형을 만드는 실천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매 끼니의 주인공을 단백질로 채워야 한다. 근손실을 막는 것이 최우선이다. 닭가슴살만 고집하기보다 두부, 생선, 계란, 기름기 없는 소고기 사태살이나 돼지고기 안심 등 양질의 단백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권장량은 몸무게 1kg당 하루 1~1.2g 수준이다.
유산소 운동보다 근력 운동의 비중을 높이는 것도 핵심이다. 무작정 걷기만 하면 체중은 줄어들지언정 탄력은 사라진다. 가벼운 스쿼트, 무릎 대고 팔굽혀펴기, 필라테스나 밴드를 활용한 근력 운동을 주 3회 이상 병행해야 요요가 오지 않는다.
감량 목표 속도는 한 달에 2kg 내외로 잡아야 한다. 일주일에 0.5kg 정도 감량하는 것이 몸과 피부가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페이스다. 속도가 느려 답답하더라도 이 속도가 결국 요요 없이 체중을 유지하는 지름길이다.
수분과 좋은 지방 섭취도 잊어서는 안 된다. 나이가 들수록 뇌의 갈증 중추 기능이 떨어져 몸이 건조해져도 목마름을 잘 느끼지 못한다. 하루 1.5L 이상의 수분을 섭취하고, 견과류나 올리브유 같은 좋은 지방을 소량 섭취해야 피부 건조와 다이어트로 인한 변비를 막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반드시 주치의와 먼저 상담해야 한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약을 먹고 있다면 다이어트 시작 전 주치의에게 식단과 운동 계획을 알려야 한다. 체중이 감량됨에 따라 약의 복용량을 조절해야 안전하기 때문이다.
이성민.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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