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원유 생명줄' 호르무즈 셔틀선 노려…장금상선도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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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원유 생명줄' 호르무즈 셔틀선 노려…장금상선도 피해"

연합뉴스 2026-07-15 09:47: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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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만서 원유 실어 호르무즈 바깥 항구 오가며 날라

미군 호위받으며 해협 봉쇄 뚫고 하루 350만 배럴 공급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로이터=연합뉴스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높은 위험을 무릅쓰고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며 원유를 실어 나르는 이른바 '셔틀선'이 이란 공격에 위험에 처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은 14일 이른 새벽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초대형 유조선 3척을 공격했다. WSJ는 이들 중 2척이 셔틀 선단 소속이었고 이 때문에 이 항로가 비교적 안전하다는 인식이 깨졌다고 해설했다.

이란이 3월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자 최근까지 극소수 선주만이 이 해협에 유조선을 보내는 위협을 감수하는 상황이다. 이런 탓에 셔틀 운항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걸프 산유국의 원유를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과감히 지나 해협 바깥쪽의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오만 소하르 항에 하역하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온 유조선은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지 않고도 이들 항구에서 원유를 환적할 수 있었다.

S&P글로벌에너지에 따르면 7월 현재까지 하루 평균 약 350만배럴의 원유가 이런 셔틀 운항과 환적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갔다.

이는 해협을 통과하는 하루 원유 수송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셔틀선은 회항 시간을 되도록 줄여 왕복 운항함으로써 수송량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이들 선박의 상당수는 전투기까지 동원한 미 해군의 호위를 받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운항했다.

4월 미미한 수준으로 시작한 이런 방식의 원유 수송은 점차 정교한 작전으로 확대되면서 최악의 에너지 시장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해왔으나 이번 이란의 공격으로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14일 피격돼 인도인 선원 1명이 죽기도 한 유조선 몸바사B호는 UAE 국영석유사 ADNOC과 계약하고 셔틀 운항을 4차례 수행했다.

이 배는 한국 장금상선(영문명 시노코)이 지배하는 선단 소속이라고 WSJ는 전했다.

장금상선은 지난해 말 세계적 해운기업 MSC의 공동 창업주에게서 자금을 조달해 유조선 수십척을 매입했다. 이 회사는 이번 전쟁이 터지자 유조선들을 걸프해역(페르시아만)에 투입했으며 ADNOC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WSJ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 "장금상선과 MSC 경영진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셔틀 운항을 마비시키기 위해 자사 선박을 계속 공격할 것을 우려한다.

실제 최근 며칠 사이 최소 2명의 선장이 해협 통과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해운 업계 관계자들은 이 매체에 선원 사망으로 선장을 포함한 운항 관련자들이 공포에 질려있다면서 더는 미군의 호위도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란이 이번 유조선 공격에 드론보다 더 빨라 대응할 시간이 부족하고 파괴력이 큰 순항미사일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운항 위험도는 더 높아졌다.

또 이들 유조선 중 스톨트 마그네시움호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약 500㎞ 떨어진 오만 앞바다에서 공격받은 만큼 이란의 공격 범위가 해협 인근을 벗어나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선박 브로커 업체인 E.A.깁슨의 리서치 책임자 리처드 매슈스는 "정상적인 통과 노선과 셔틀 서비스 모두 위협받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석유 시장뿐만 아니라 해운 시장에도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고 분석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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