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안정에 수입물가 3년 6개월 만에 최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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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안정에 수입물가 3년 6개월 만에 최대 하락

직썰 2026-07-15 09:30: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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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선적장. [연합뉴스]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선적장. [연합뉴스]

[직썰 / 손성은 기자] 중동발 긴장 완화 이후 국제유가가 안정되면서 지난달 수입물가가 3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원유를 비롯한 원재료 가격이 크게 내린 영향이다. 

반면 수출물가는 반도체 가격 강세에도 석유제품 가격 하락이 맞물리면서 11개월간 이어진 상승 흐름을 멈췄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수출물량은 16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교역조건도 개선됐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61.34로 전월보다 4.4% 하락했다. 이는 2022년 12월(-6.5%)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수입물가는 지난 4월 2.1% 하락한 뒤 5월 0.2% 상승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전년동기 대비 20.6% 상승했다. 

수입물가 하락은 국제유가 급락이 이끌었다. 6월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배럴당 79.45달러로 5월(103.15달러)보다 23.0% 떨어졌다. 

원재료는 원유를 중심으로 전월보다 10.3% 하락했고, 중간재도 석탄·석유제품과 화학제품 가격이 내리면서 3.2%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원유(-20.7%), 나프타(-25.5%), 벙커C유(-19.2%)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원·달러 환율이 5월 평균 1490.11원에서 6월 1527.30원으로 2.5% 상승했지만 국제유가 하락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전체 수입물가는 하락했다.  

수출물가는 보합을 기록했다. 6월 원화 기준 수출물가지수는 188.90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 7월 이후 이어진 11개월 연속 상승세가 멈춘 셈이다. 

석탄·석유제품 가격이 전월보다 13.9% 하락했지만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가격이 4.5% 오르며 하락분을 상쇄했다. 세부 품목에서는 D램이 3.1%, 플래시메모리가 11.7% 상승했다.

무역지표는 반도체 수출 호조를 반영하며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6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9.8% 상승해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금액지수도 74.8% 올라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증가율을 나타냈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수출물량은 40.0%, 수출금액은 172.4% 각각 증가했다. 수입물량지수와 수입금액지수도 전년 동월보다 각각 12.0%, 30.5% 상승했다.

교역조건도 개선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 상승률이 수입가격 상승률을 웃돌면서 전년 동월보다 15.6% 상승했다. 수출물량 증가까지 반영한 소득교역조건지수도 50.0% 올랐다. 

한은은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더 크게 오르고 수출물량도 증가하면서 교역 여건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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