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하지현 기자 |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의 올해 상반기 외국인 매출이 총 1조7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수치로,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에 근접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3사의 연간 외국인 매출이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롯데백화점은 상반기 외국인 매출 6400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7348억원)의 87%에 해당하는 규모로, 이달 중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3사 중 가장 먼저 연간 매출 1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며, 빠르면 3분기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명품과 패션 매출이 각각 130%, 135% 늘었고, 명동 본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30%에 달했다. 부산 본점(150%)과 동부산점(170%) 등 지방 매출 증가율도 두드러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상반기 외국인 매출 5800억원으로 역시 반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약 6500억원)의 90% 수준으로, 연간 1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외국인 매출 중 중국 고객 비중은 2019년 77.5%에서 올해 상반기 48.5%로 낮아진 반면, 미국 고객 비중은 1.1%에서 19.1%로 확대됐다. 품목별로는 명품(129.3%)뿐 아니라 남성 패션(110%), 여성 패션(89.4%), 화장품(87.3%), 식음료(62.9%) 등 전 품목에서 매출이 고르게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상반기 외국인 매출 약 5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약 7000억원)의 70% 이상을 반년 만에 달성했다. 더현대 서울은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넘는다. 현대백화점도 올해 처음으로 연간 외국인 매출 1조원을 기대하고 있다.
백화점들은 통역·결제 서비스 경쟁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전용 멤버십과 AI 통역 디스플레이를 구축했고, 오는 9월 유니온페이와 협업해 QR·NFC 결제를 도입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한국관광공사·서울관광재단과 협업해 미주·유럽·대만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 글로벌'에 실시간 음성 번역 기능을 추가하고 지원 언어를 스페인어·프랑스어까지 넓혔으며, 중국·유럽으로 VIP 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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