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극 ‘빌런’ 대전…주상욱·김대명·박병은, 3人3色 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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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극 ‘빌런’ 대전…주상욱·김대명·박병은, 3人3色 광기

스포츠동아 2026-07-15 07: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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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장’ 주상욱·‘결혼의 완성’ 김대명·‘아파트’ 박병은, 사진제공|SBS·KBS·JTBC

‘김부장’ 주상욱·‘결혼의 완성’ 김대명·‘아파트’ 박병은, 사진제공|SBS·KBS·JTBC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주말극 흥행의 중심에 ‘악역들’이 우뚝 섰다.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SBS ‘김부장’에 이어 KBS2 ‘결혼의 완성’, JTBC ‘아파트’까지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주말극 경쟁이 뜨거워진 가운데, 소지섭, 남궁민, 지성 등 주인공과 팽팽하게 맞서는 악역들이 각기 다른 결의 매력과 존재감으로 흥행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고공행진 중인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에서는 데뷔 28년 만에 첫 악역에 도전한 주상욱이 품격 뒤에 광기를 숨긴 ‘엘리트 빌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그가 연기하는 주강찬은 용역 깡패 출신에서 대형 건설사 회장 자리에 오른 인물. 완벽하게 정돈된 외양과 차분한 말투, 신사적인 태도를 유지하지만, 그 이면에는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소시오패스적 잔혹함이 도사리고 있다. 특히 자신의 목적과 딸의 잘못을 덮기 위해 죄 없는 10대 소녀인 김부장(소지섭) 딸의 목숨까지 위협하는 냉혹함으로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김부장과의 정면 대결에 기대를 더한다.

KBS2 토일드라마 ‘결혼의 완성’의 김대명은 일상에 스며든 현실형 악인으로 서늘한 공포를 선사하고 있다. 그가 맡은 노만희는 강태주(남궁민)의 아내 고세윤을 납치해 사건의 중심에 서는 캐릭터다.

특별한 것 없는 평범한 이웃처럼 친근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한순간 통제 불능의 폭력성과 광기를 드러내며 보는 이들을 소름 돋게 만든다. 김대명은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을 법한 인물이 가장 위험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현실적인 공포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강태주와의 숨 막히는 심리전에 몰입감을 더하고 있다.

11일 첫 방송한 드라마 ‘아파트’의 박병은은 예측 불가능한 일명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형 빌런으로 충격을 안기고 있다. 그가 맡은 이충원은 아파트 펜트하우스 입주민이자 대형 건설사 대표로, 온갖 비리의 중심에 서 있으면서도 감정을 종잡을 수 없는 인물이다.

첫 화부터 그는 직원들과 다정하게 식사를 나누다가도 돌연 차가운 독설을 내뱉고 경찰 앞에서는 해맑게 웃다가도 순식간에 분위기를 얼어붙게 만드는 등 극단적인 감정 변화를 자유롭게 오가며 안방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 불가한 면모로 극의 긴장감을 쥐락펴락하며 입주민회장 선거에 출마한 전직 조폭 박해강(지성)과의 대립을 더욱 팽팽하게 하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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