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스페인이 최강 경기력을 제대로 보여주면서 또다른 우승후보 프랑스를 무너뜨리고 결승전에 선착했다.
15일(한국시간) 미국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4강전을 치른 스페인이 프랑스에 2-0 승리를 거뒀다. 결승 상대는 이튿날 열리는 아르헨티나 대 잉글랜드 경기에서 결정된다.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를 브래들리 바르콜라, 마이클 올리세, 우스만 뎀벨레가 받쳤고 중원은 아드리앙 라비오, 오렐리앙 추아메니로 구성했다. 포백은 뤼카 디뉴, 윌리암 살리바, 다요 우파메카노, 쥘 쿤데 조합이었고 골키퍼는 마이크 메냥이었다.
스페인은 공격수 미켈 오야르사발을 알렉스 바에나, 다니 올모, 라민 야말이 보좌하게 했고 중앙 미드필더로 파비안 루이스, 로드리를 조합했다. 포백은 마르크 쿠쿠레야, 에므리크 라포르트, 파우 쿠바르시, 페드로 포로였고 골키퍼는 우나이 시몬이었다.
초반부터 스페인의 공격이 더 위협적이었다. 전반 11분 바에나의 프리킥이 수비벽을 맞힌 뒤 튕겨나온 공을 야말이 잡고 날카로운 아웃프런트 크로스를 올렸다. 프랑스는 15분 음바페에게 단번에 내준 긴 패스로 역습을 시작했는데 훌륭한 볼 키핑 이후 슛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전반 22분 스페인의 선제골이 터졌다. 쿠쿠레야의 크로스를 디뉴가 처리할 때, 야말이 전속력으로 달려들어 공중볼 경합을 시도했다. 디뉴가 헤더로 일단 띄운 뒤 멀리 차내려 할 때 야말이 몸으로 공을 가로챘고 디뉴의 왼발에 걷어차인 꼴이 됐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 오야르사발이 구석으로 차 넣었다.
선제실점에 이어 부상 변수로 프랑스가 궁지에 몰렸다. 전반 30분 주전 수비수 살리바가 드리블하다 혼자 주저앉은 뒤 빠지고 막상스 라크루아가 대신 투입됐다.
전반 37분 바르콜라가 측면에서 안쪽으로 돌파하다 과감하게 날린 슛이 빗나갔다. 1분 뒤 스페인이 프랑스의 빌드업을 전방압박으로 방해한 뒤 예술적인 패스전개를 골대 바로 앞까지 이어갔는데 루이스의 슛이 수비 방해로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전반 42분 프랑스가 모처럼 수비 배후로 파고드는 음바페에게 스루패스를 찔러 넣었으나 시몬이 순식간에 튀어나와 슬라이딩 태클로 저지했다.
프랑스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라비오를 마누 코네로 바꿨다. 후반 11분에는 바르콜라를 데지레 두에로 교체해 반전을 노렸다.
후반 13분 포로가 과감한 문전 침투로 골을 만들어냈다. 프랑스를 수비진에 가둬놓고 공을 돌리던 스페인이 포로가 올모에게 패스를 준 뒤 안으로 확 파고드는 플레이로 변수를 만들었다. 올모가 몸싸움하며 넘어지면서도 겨우 공을 내줬고, 메냥과 일대일 상황을 맞은 포로가 골문 구석으로 차 넣었다.
후반 16분 스루 패스가 전달된 뒤 야말이 특유의 드리블 돌파를 통해 마무리했는데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무효 처리됐다.
공격이 안 풀리는 와중에도 후반 22분 음바페가 개인 기량으로 슛을 만들어냈다. 퍼스트 터치를 절묘하게 하며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날려 선방을 이끌어 냈다. 코너킥에 이어 두에의 슛이 수비 몸에 맞는 등 프랑스가 흐름을 바꾸나 싶었다.
물 마시고 돌아온 프랑스가 후반 28분 디뉴, 올리세 대신 라얀 셰르키와 테오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 스페인은 29분 첫 교체카드로 오야르사발 대신 페란 토레스를 투입했다.
후반 32분 스페인이 올모, 루이스를 빼면서 페드리, 미켈 메리노를 넣어 중원 조합을 바꿨다. 바로 다음 공격에서 바에나가 올려 준 공을 토레스가 머리에 맞혔는데 살짝 빗나갔다.
후반 36분 시몬이 스루패스를 끊으려고 튀어 나왔다가 골문이 비었다. 이 공을 주운 두에가 잠깐 망설이다가 슛을 날렸는데 허겁지겁 복귀하던 시몬에 몸으로 방어하는데 성공했다. 두에의 기량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슛이었다.
후반 39분 스페인이 포로, 바에나를 빼고 마르코스 요렌테, 니코 윌리엄스를 투입했다. 44분 두에가 모처럼 좋은 위치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음바페가 처리했는데 골대 위로 크게 빗나가고 말았다.
추가시간 뎀벨레의 슛이 시몬의 정면으로 향하는 등 그리 날카롭지 못한 공격 시도 몇 번을 끝으로 프랑스는 탈락했다. 스페인이 16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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