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인성이 아니면 이 정도 액션을 또 누가 해낼 수 있을까. 대역도 쉽게 소화하지 못할 고난이도 승마 액션부터 추격전까지, 조인성의 몸을 던진 열연이 있었기에 ‘호프’가 빛날 수 있었다.
15일 개봉한 영화 ‘호프’는 비무장지대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몰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을 전체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조인성은 극중 돈만 주면 무엇이든 다 하는 동네 청년 성기 역을 맡았다. 겁이 없고 행동력이 앞선 성기는 마을을 덮친 정체불명의 존재를 쫓아 누구보다 먼저 숲속으로 들어간다. 처음에는 공격성을 드러내지 않는 외계 생물체를 먼저 추격하는 입장이지만, 상황은 순식간에 뒤바뀐다. 어느새 도망자가 된 성기는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며 사투를 벌인다. 이 과정에서 조인성은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을 선보이며 몰입도를 높인다.
156분이라는 ‘호프’의 긴 러닝타임 중 후반부는 사실상 조인성의 액션이 책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인성은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며 이어지는 처절한 액션을 통해 극의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한다. 숲속 추격전부터 도로로 이어지는 액션까지 화려한 볼거리가 쉼 없이 펼쳐진다.
특히 조인성이 직접 소화한 승마 액션은 압권이다. 한 발로 말을 타는 등 마장마술 전문가들조차 위험해 쉽게 시도하지 않는 고난도 동작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했다. 무릎 수술을 받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촬영에 들어가기 전 3개월 동안 매주 승마 훈련에 매진하며 액션을 준비했다. 부상의 흔적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완성도 높은 그의 액션은 ‘호프’의 가장 큰 볼거리 중 하나다.
조인성의 액션 필모그래피는 화려하다. 안 해본 액션이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영화 ‘밀수’에서는 칼을 활용한 근접 액션을, 디즈니플러스 ‘무빙’에서는 하늘을 나는 초능력과 단총을 활용한 액션을 선보였다. 올해 개봉한 ‘휴민트’에서는 첩보 액션으로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 조인성은 ‘호프’를 통해 장총을 활용한 총격 액션은 물론 고난도 승마 액션까지 더하며 지금까지 쌓아온 액션 필모그래피의 정점을 보여준다.
나홍진 감독 역시 조인성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나 감독은 “주변에서 조인성과 같이 작업한 분들이 모두 좋은 말씀만 해주셨다. 특히 류승완 감독의 작품을 보면서 확신이 생겼다”며 “현장에서의 집중력과 태도, 이해력 등 배우로서 갖춰야 할 여러 면이 존경스러울 정도”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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