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로 휘청이는 오라클…회장 자산 한 달 새 186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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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로 휘청이는 오라클…회장 자산 한 달 새 186조원 증발

연합뉴스 2026-07-15 04:34: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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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소프트웨어·클라우드 서비스 대기업 오라클이 인공지능(AI) 사업 확장 와중에 휘청이면서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 회장의 자산이 한 달 만에 200조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14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엘리슨 오라클 회장의 자산이 한 달여 만에 1천248억 달러(약 186조원) 감소했다.

지난달 1일까지만 하더라도 오라클 주가가 주당 250달러를 기록했고, 오라클 지분의 40%를 보유한 엘리슨 회장의 총자산은 3천억 달러를 돌파했다. 당시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세계 2위 부호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한 달 내내 오라클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13일 주가는 14개월 만에 최저치인 주당 133달러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엘리슨 회장의 자산도 1천752억 달러로 감소했고, 부호 순위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1천763억 달러)에도 뒤지면서 8위로 밀렸다.

오라클 오라클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주가 하락의 주된 이유로는 과도한 AI 투자에 따른 시장의 우려가 꼽힌다.

오라클은 그간 안정적인 소프트웨어·클라우드 사업으로 성장해왔지만, 최근 AI산업의 유망성에 주목하며 적극적으로 해당 사업에 뛰어들었다.

AI 스타트업인 오픈AI와 지난해 3천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데이터센터 등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이를 위해 오라클은 AI 데이터센터에 557억 달러를 투자했고, 추가로 7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혀둔 상태다. 문제는 채권 발행 등 부채를 일으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은 지난 9일 오라클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강등했다. 이는 정크본드(투기 등급) 바로 위 단계다.

그러면서 "오라클의 AI 인프라 사업 확장이 성과를 낼 수는 있겠지만 너무 비용이 많이 들며 재무 상태를 약화하고 있다"며 하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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