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선공은 큰 실수…한때 제재 완화 후회 안해"
"수수료 개념 안 좋아하지만 대가 없이 해협 지키는 건 불공평"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의 종료를 선언한 뒤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을 재개한 것과 관련, "이란이 먼저 공격한 건 큰 실수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와의 회담 자리에서 MOU 체결 이후 이란의 제재를 완화하고 해상 봉쇄를 해제한 것을 후회하느냐는 물음에 "아니다. 나는 그들에게 협상을 성사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지난 7일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민간 선박을 공격한 이후 양측간 무력 공방이 재개되면서 중동 위기가 휴전 이전 전쟁 상황으로 회귀한 것을 이란 책임으로 돌리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는 "이틀 전만 해도 우리는 합의했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들이 협상을 못 하겠다고 했다. 합의 관련해 뭔가가 마음에 들지 않아 했다"며 "합의를 이행하지 못하겠다고 하면서 먼저 공격했는데, 이는 큰 실수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예고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통행료 징수 방침을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 게시글을 통해 번복한 이유에 대해선 중동의 미 동맹국 혹은 파트너 국가 지도자들이 전화를 걸어와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고 싶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를 부과한다는 개념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도 "동시에 우리가 전 세계, 중국을 비롯한 모든 나라를 위해 해협을 지키는 데도 아무런 대가를 받지 못하는 건 불공평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중동 국가들)은 미국에 막대한 투자를 하게 될 것이고, 나는 그 점이 더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갑작스레 사망한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이 추진했던 대(對)러시아 제재 법안과 관련해선 "이란이 (제재 대상에) 추가될 예정인데 이는 매우 큰 일이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추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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