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부터 전망대·수목원·패총박물관까지…올여름 태안 가볼 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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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부터 전망대·수목원·패총박물관까지…올여름 태안 가볼 만한 곳

투어코리아 2026-07-14 22:29: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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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해양치유센터 음악회/사진-태안군
태안해양치유센터 음악회/사진-태안군

[투어코리아=민경원 기자] 여름 태안은 바다만 보고 돌아오기엔 아쉽다. 해수욕과 해안 산책은 물론 숲길과 수목원, 해양치유 프로그램, 새롭게 단장한 박물관까지 여행의 폭이 넓다.

서해를 따라 이어지는 해변마다 풍경과 분위기가 다르고, 안면도 남쪽 영목항에서는 전망대에 올라 바다와 섬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바닷물에서 더위를 식힌 뒤에는 솔숲과 수목원을 걷거나 태안해양치유센터에서 몸과 마음을 쉬어가는 일정도 가능하다.

올여름 태안에서는 만리포를 비롯한 21개 해수욕장이 피서객을 맞는다. 여기에 영목항 전망대, 샛별·기지포·마검포해수욕장, 안면도수목원, 고남패총박물관을 연결하면 자연과 휴식, 문화까지 함께 즐기는 여행이 완성된다.

만리포해수욕장-해수욕을 즐기는 여행객/사진-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해수욕을 즐기는 여행객/사진-태안군

71번째 여름 맞은 만리포…태안 해수욕장 21곳 개장

태안의 여름을 대표하는 곳은 만리포해수욕장이다. 지난 4일 개장 71주년을 맞아 가장 먼저 문을 열었으며, 8월 23일까지 51일간 운영된다.

꽃지와 몽산포를 비롯한 나머지 20개 해수욕장은 7월 11일부터 8월 23일까지 44일간 피서객을 맞는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만리포해수욕장-해수욕을 즐기는 여행객/사진-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해수욕을 즐기는 여행객/사진-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은 8월 12일부터 17일까지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야간개장도 진행한다. 낮에는 해수욕을 즐기고 저녁에는 서해 낙조와 밤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지난 4일 열린 개장식에는 윤희신 태안군수를 비롯해 군민과 관광객 등 약 1000명이 참여했다. 태안군 밴드와 신재동밴드, 가수 장현, 손비밴드, 30인조 빅밴드 EAVER-ONE이 무대에 올랐으며, 저녁에는 할리퀸즈와 서지오, 쇼퀸걸즈, 이레인 등이 공연했다.

태안군 관계자는 “많은 분이 태안을 찾아 안전하고 즐거운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다와 항구를 한눈에…영목항 전망대

안면도 남쪽 고남면 고남리에는 영목항 전망대가 자리한다. 전망대는 해당화 꽃잎을 형상화한 외관이 특징이며 높이는 52m다. 1층 편의시설과 2층 테라스, 전망 관람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영목항과 서해, 인근 섬이 어우러진 풍경을 넓게 조망할 수 있다. 항구를 드나드는 배와 잔잔한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기 좋다. 영목항은 안면도 남부 여행의 출발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인근 고남패총박물관과 해변을 함께 둘러보면 바다 풍경과 지역 역사를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다.

조약돌과 모래가 공존하는 샛별해수욕장

안면읍 신야리의 샛별해수욕장은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의 해변이다. 해변 바다 쪽은 고운 모래로 이뤄져 있고, 육지 쪽에는 조약돌과 자갈이 넓게 펼쳐져 있다. 서해안 해변에서는 보기 드문 지형으로, 모래사장과 자갈밭이 함께 만드는 독특한 풍경을 볼 수 있다. 물놀이 구간은 약 150m로 알려져 있으며, 야영과 민박 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혼잡한 해수욕장보다 한적하게 머물며 바다를 즐기려는 가족 여행객에게 적합하다. 다만 자갈 구간을 걸을 때는 아쿠아슈즈나 발을 보호할 수 있는 신발을 준비하는 편이 좋다.

사구와 솔숲을 걷는 기지포해수욕장

안면읍 창기리에 있는 기지포해수욕장은 넓은 모래사장과 해안 사구가 특징이다. 해변 뒤편으로는 소나무 숲이 이어져 있으며, 바다를 따라 목재 데크로 조성된 해안사구 자연관찰로를 걸을 수 있다. 탐방로에서는 사구 식물과 해안 생태를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낮에는 해수욕과 산책을 즐기고 해 질 무렵에는 내파수도와 나치도, 토끼섬이 어우러진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기지포는 물놀이뿐 아니라 해변 생태와 숲길을 함께 경험할 수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 코스로도 활용하기 좋다.

한적한 낙조 명소 마검포해수욕장

태안군 남면 신온리의 마검포해수욕장은 안면도로 들어가기 전 만날 수 있는 해변이다. 백사장은 고운 모래로 이뤄져 있고 수심과 경사가 비교적 완만하다. 해변 뒤편에는 송림이 형성돼 있어 바다와 숲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상대적으로 덜 붐비는 해변을 찾는 여행객에게 적합하며, 저녁에는 서해를 붉게 물들이는 낙조를 볼 수 있다. 마검포는 이른 봄 실치회로도 알려져 있지만 여름에는 해수욕과 캠핑, 노을 감상 중심의 여행지로 활용된다.

374종 식물 만나는 안면도수목원

안면읍 승언리에 자리한 안면도수목원은 바다 여행 중 숲에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안면도수목원/사진-태안군
안면도수목원/사진-태안군

수목원에는 화목류와 단풍류, 유실수 등 총 374종의 식물이 식재돼 있다. 한국 전통정원의 구성을 살린 아산정원을 비롯해 상록수원, 자생수원, 생태습지원 등 여러 테마 공간으로 나뉜다.

탐방로를 따라 걸으면 안면도의 자생식물과 계절별 수목을 살펴볼 수 있다. 여름철에는 짙은 녹음과 솔향기 속에서 더위를 피하며 천천히 산책하기 좋다.

인근 안면도자연휴양림과 연계하면 해변과 숲을 하루 일정으로 묶을 수 있다.

상반기 2만3000명 찾은 태안해양치유센터

태안해양치유센터는 바다를 보는 여행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해양자원을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태안해양치유센터 음악회/사진-태안군
태안해양치유센터 음악회/사진-태안군

태안군에 따르면 올해 6월 30일까지 센터를 찾은 이용객은 약 2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기본 프로그램과 전문 프로그램, 1박 2일 스테이 패키지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성수기 스테이 상품은 예약 시작 직후 마감될 정도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센터는 서해안 염지하수와 피트 등 지역 해양자원을 프로그램에 활용한다. 올해 상반기 만족도 조사에서는 치유 효과를 체감했다는 응답과 재방문 의사가 있다는 응답이 모두 90%를 넘었다.

여름에는 루프탑 라이브 공연과 마술쇼, 워터슬라이드 등 체험 행사도 함께 운영한다. 이용객 반응이 좋았던 ‘마음치유 버스킹’은 7월 중 세 차례 추가 개최한다.

8월에는 개그우먼 김혜선과 함께하는 ‘바데풀 수중 점핑’을 선보인다. 물속에서 진행하는 점핑 운동으로, 운동과 체험 요소를 결합한 프로그램이다.

9월에는 태안산 해조류 등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해양치유 팝업 다이닝’도 운영할 예정이다.

태안군 관계자는 “염지하수와 피트 등 태안의 해양자원을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은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요소”라며 “프로그램 품질과 계절별 콘텐츠를 함께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센터 프로그램은 이용일 60일 전부터 순차적으로 예약할 수 있으며, 성수기에는 조기 마감될 수 있어 사전에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87억9300만원 들여 새 단장한 고남패총박물관

고남패총박물관은 증개축 공사를 마치고 지난 9일 다시 문을 열었다.

태안군은 2025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총사업비 87억9300만원을 들여 박물관을 지상 1층·지하 1층, 연면적 2265㎡ 규모로 확장했다.

고남패총박물관 / 사진-태안군
고남패총박물관 / 사진-태안군

1층에는 상설전시실과 보이는 수장고, 체험실, 커뮤니티홀, 세미나실 등이 마련됐다. 유물 관람뿐 아니라 교육과 체험, 지역 문화 활동을 함께 운영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구성됐다.

체험실에서는 레고 블록으로 패총 지층을 쌓아보는 상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어린이들이 선사시대 조개무지와 지층 형성 과정을 놀이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재개관을 기념해 특별전 ‘요아량의 바다, 청자를 품다’도 열리고 있다.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대여한 청자상감국화여지문대접 등 청자 유물 11점을 12월 31일까지 전시한다.

관람 시간은 하절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태안군 관계자는 “고남패총박물관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공간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남패총박물관 / 사진-태안군
고남패총박물관 / 사진-태안군

바다·숲·치유를 묶는 1박 2일 코스

첫날에는 만리포나 기지포해수욕장에서 물놀이와 해변 산책을 즐긴 뒤 태안해양치유센터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일정이 가능하다. 저녁에는 만리포 야간개장 기간을 활용하거나 서해 낙조를 감상하면 된다.

둘째 날에는 안면도수목원에서 아침 산책을 한 뒤 고남패총박물관과 영목항 전망대를 차례로 둘러볼 수 있다. 한적한 해변을 원한다면 샛별해수욕장이나 마검포해수욕장을 일정에 추가하는 것도 좋다.

태안의 여름은 바다에 들어가는 순간에만 머물지 않는다. 물놀이 뒤 숲을 걷고, 해양치유를 체험하고, 박물관에서 지역의 역사를 만나는 여정까지 더하면 태안을 보다 깊게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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