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세네갈 대표팀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세네갈축구협회(FSF)는 12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파프 티아우 국가대표팀 감독과 기술 스태프의 직무 종료 절차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탈락에 따른 결정이다.
세네갈은 조별리그 I조에서 3위에 머물렀지만, 조 3위 팀 가운데 마지막 순위로 가까스로 토너먼트 진출권을 얻었다. 그러나 32강에서 벨기에에 충격적인 2-3 역전패를 당하며 대회를 마쳤다.
패배 과정은 더욱 뼈아팠다. 세네갈은 후반 40분까지 2-0으로 앞서며 16강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경기 막판 연달아 실점하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고, 연장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결승골까지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티아우 감독의 경기 운영도 패인으로 지목됐다. 두 골 차로 앞선 상황에서 중원 핵심 자원들을 비교적 이른 시점에 교체했고, 이후 지나치게 수비적으로 내려앉았다. 이 선택이 오히려 벨기에에 계속해서 공격할 기회를 제공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선수단 내부에서도 불만이 폭발했다. 이드리사 게예는 경기 후 자신의 SNS를 통해 “현재 코칭스태프가 남아 있는 한 더 이상 국가대표팀에서 뛰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결국 세네갈축구협회는 며칠 뒤 티아우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직무 종료 절차에 착수했다.
그러나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압둘라예 팔 세네갈축구협회장은 월드컵을 결산하는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의료진과 관련한 더 큰 문제를 폭로했다. 지난 10년간 대표팀 선수들을 진료해온 책임 의사 알프레드 페디오르가 스포츠의학 전문의가 아닌 산부인과 의사였다는 것이다.
팔 회장은 “우리 의료진의 책임자는 선수들을 진료하는 데 필요한 학문적 자격을 갖추고 있지 않다. 페디오르 박사는 본래 산부인과 의사”라고 밝혔다.
이어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내가 전달받은 내용에 따르면 선수들은 그에게 의존하거나 지속적으로 치료 관리를 맡기는 데 충분한 신뢰를 갖고 있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월드컵 조기 탈락과 감독 경질, 선수단 내부 반발에 이어 의료진 자격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세네갈 대표팀을 둘러싼 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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