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수현 기자] 과거 부친 관련 논란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며 눈물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던 골프 감독 박세리를 향해 동료 방송인들이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마치 영화 '300'의 화살 같았다"… 김창옥이 바라본 박세리의 눈물과 카메라 플래시 세례
지난 13일 저녁 방송된 tvN STORY의 예능 프로그램 '남겨서 뭐하게' 51회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소통 전문가인 강연가 김창옥이 게스트로 출연해 깊이 있는 대화와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날 방송에서 김창옥은 프로그램에 출연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로 과거 박세리가 부친을 고소한 이후 진행했던 눈물의 공식 기자회견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김창옥은 당시 방송 화면을 통해 지켜본 박세리의 모습이 오랫동안 잔상에 남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회견 도중 박세리가 감정이 북받쳐 말을 잇지 못하던 약 20초의 정적 속에서 수없이 쏟아진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떠올리며, 그 모습이 마치 영화 '300'에서 적들이 쏘아 올려 하늘을 뒤덮은 무수한 화살처럼 느껴져 가슴이 너무나도 짠하고 아팠다고 당시의 솔직한 심정을 표현했다.
박세리가 자신의 숨겨진 감정을 깊이 있게 이해해 준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건네자, 김창옥은 평소 카리스마 넘치는 박세리의 모습에 다소 대하기 어려운 포스를 느꼈었다며 농담 섞인 프롤로그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세계적인 무대에서 외국 선수들을 상대로 홀로 외로운 전쟁을 치르며 수많은 고비를 넘겨온 장수 같은 박세리가, 정작 고국에서 방어할 수 없는 수많은 화살을 맞고 있는 모습을 보며 굳이 사건 내막을 검색해 보고 싶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때로는 어설픈 위로조차 당사자에게는 또 다른 폭력이나 결례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하며, 그저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고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이에 박세리 역시 당시 사건의 잘잘못을 떠나 기자회견 자리에 앉아있는 것 자체가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이었다고 털어놓으며, 자신의 복잡했던 순간의 감정을 온전히 이해해 준 김창옥에게 깊은 고마움을 표했다.
"내가 기자회견 선배"… 이영자가 극찬한 박세리의 과단성과 현명한 대처 방식
이를 묵묵히 경청하던 대선배 이영자 역시 과거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박세리의 아픔에 적극적으로 공감하며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했다. 이영자는 박세리를 향해 누구나 살면서 감당하기 힘든 위기를 겪기 마련이라며, 내가 바로 인생의 쓴맛을 먼저 본 기자회견 선배라고 유쾌하면서도 묵직한 위로의 운을 뗐다.
이어 이영자는 당시 논란이 불거졌을 때 박세리가 보여준 대처 방식을 보며 속으로 정말 대단하고 현명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문제를 외면하거나 숨기지 않고 가장 정확한 타이밍에 대중 앞에 나서서 확실하게 매듭을 짓는 모습을 보았다며, 문제를 질질 끌어봐야 결국 스스로 해결되지 않는 고통만 연장될 뿐인데 그 무거운 고리를 과감하게 끊어내는 과단성이 무척이나 현명해 보였다고 박세리의 선택에 아낌없는 박수와 응원을 보냈다.
이처럼 깊은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었던 인생의 가장 어두운 터널을 지나온 박세리와, 그의 아픔을 진심으로 보듬어 안아준 동료들의 따뜻한 소통 스토리는 월요일 저녁 안방극장을 찾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과 훈훈한 여운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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