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나흘째인 14일(현지시간) 이란의 주요 해안 도시들에 잇따라 미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주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후제스탄주와 호르모즈간주, 부셰르주 등 남부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연안의 핵심 거점들이 잇따라 공격을 받았다.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남부 부셰르 주정부 당국은 주도인 부셰르시 4개 지역이 발사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셰르주 정치·안보 담당 부지사는 "오늘 오후 부셰르시 4개 지점이 적군의 발사체에 타격을 받았다"면서 "오늘 공격은 적의 명백한 휴전 및 합의 위반의 연장선상"이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과 맞닿아 있는 군사·상업 요충지인 호르모즈간주 반다르아바스 서부 지역에도 여러 발의 미군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발사체가 떨어졌다.
호르모즈간 주정부는 "오후 1시경 발사체 낙탄을 확인했다"며 "인명 및 시설 피해 규모 등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조만간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영 IRIB 방송은 이날 미군의 발사체가 호르모즈간주의 민가를 타격하면서 일가족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비슷한 시각 이란 남서부 후제스탄주도 공격을 받았다.
후제스탄주 안보 담당 부지사는 "오후 1시 25분경 아바단 카운티의 한 지점이 미군이 쏜 발사체에 타격을 받았다. 또 5분 뒤에는 마샤르 인근 지역에도 미군의 발사체가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라크 및 쿠웨이트 국경과 가까운 아바단과 마샤르는 이란의 핵심 석유 및 화학 산업 시설이 밀집한 곳이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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