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의 마지막 열병식…유럽 정상 집결해 '전략적 각성'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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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의 마지막 열병식…유럽 정상 집결해 '전략적 각성' 과시

연합뉴스 2026-07-14 19:23: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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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4일 혁명기념일 행사…젤렌스키 등 유럽 20여개국 정상 참석

우크라 군인도 열병식 행진…마크롱 "평화 위에 피 흘릴 각오"

프랑스 혁명기념일 군사 퍼레이드에 참가한 우크라 군인들 프랑스 혁명기념일 군사 퍼레이드에 참가한 우크라 군인들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가 14일(현지시간) 혁명기념일을 맞아 샹젤리제 거리에서 대대적인 군사 퍼레이드를 펼치며 국방력을 과시했다.

이번 군사 퍼레이드는 그간 유럽 자강론을 외쳐온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마지막 열병식인 만큼 유럽 각국 정상들과 동맹국 군대가 대거 한자리에 모였다.

프랑스는 프랑스혁명의 도화선이 된 1789년 7월 14일 바스티유 감옥 습격 사건을 기리기 위해 매년 대규모 군사 행진을 한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대규모 열병식에는 6천700명의 병력, 98대의 항공기, 31대의 헬리콥터, 315대의 군용차량, 193필의 말 등이 동원됐다.

프랑스 동맹국들에서 파견된 500여명의 병력과 우크라이나 군인 25명도 퍼레이드에 참여했다.

프랑스 혁명기념일 군사 퍼레이드에 참석한 정상들 프랑스 혁명기념일 군사 퍼레이드에 참석한 정상들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열병식 주제가 '유럽의 전략적 각성'인 만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유럽 20여개국 정상이 단일 대오를 과시하기 위해 행사에 참석했다.

프랑스 곡예비행팀의 공연으로 시작한 에어쇼에선 프랑스 군대의 선제 진입 능력, 공중 핵 억지력을 과시하는 라팔, 미라주 전투기 등의 행렬이 이어졌다. 프랑스 해군도 해병 전투기들을 동원해 '해군 닻' 대형을 이뤄 별도의 에어쇼를 선보였다. 유로파이터, 토네이도 등 유럽 파트너 국가들의 항공기도 참여했다.

프랑스 혁명기념일 군사 퍼레이드 프랑스 혁명기념일 군사 퍼레이드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엘리제궁은 사전 브리핑에서 "이번 열병식은 전략적 신호, 즉 프랑스가 분쟁에 가장 먼저 뛰어들어 싸울 수 있는 강력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아울러 "현대화한 전투 준비 태세를 갖춘 군대"를 과시하기 위해 무기 모형을 탑재한 항공기를 띄우는가 하면 전투 현장을 재현하기 위해 헬리콥터가 탱크 위를 비행하는 장면도 연출했다.

14일 혁명기념일 군사 퍼레이드에서 프랑스 군인들이 행진하고 있다. 14일 혁명기념일 군사 퍼레이드에서 프랑스 군인들이 행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지상 퍼레이드에선 러시아 인근의 동유럽 전선에서 작전을 수행중인 부대들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소속으로 동유럽 루마니아에 배치된 제501 전차연대, 발트 연안 에스토니아에 배치된 제3해병포병연대, 유럽 동부 전선에 배치된 공군전투여단 등이 대표적이다.

군용 헬리콥터 33대가 샹젤리제 거리 상공을 비행한 후엔 군용 차량 315대가 대로를 행진했다. 이어 국가 경찰, 헌병대, 민방위대, 세관 등 내부 보안 병력이 시민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공화국 수비대 기병 연대의 말들은 행렬의 맨 뒤를 이었다.

혁명기념일 행사에서 합참의장과 지휘차량 타고 이동하는 마크롱 대통령 혁명기념일 행사에서 합참의장과 지휘차량 타고 이동하는 마크롱 대통령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엘리제궁은 이번 열병식이 "러시아가 유럽의 안보를 위협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치하의 미국이 예측 불가능한 존재로 인식되는 시기에 유럽이 세계의 위험성을 깨닫고 스스로 운명을 책임져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열린 군 장병 대상 연설에서 "우리가 세계에 보내는 메시지는 이것"이라며 "평화가 우리의 목표이며, 자유와 정의를 소중히 여기고, 필요하다면 피를 흘리는 대가를 치르더라도 항상 이를 지키기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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