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당국, '포로 처형' 사건 추적·수사
유엔도 "처형 사례 129건" 확인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로 국제협약에 따라 보호받아야 할 우크라이나군 포로 수백명이 러시아군에 의해 처형됐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관계자는 1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 군인 900명 이상이 살해된 340건의 사건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전체의 25∼40%에 불과하다는 것이 정보당국의 설명이다. 추적 대상에는 문서를 통해 입증된 사건뿐만 아니라 전선의 부대와 정보원의 정보에 근거해 파악한 사건도 포함됐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군인 306명이 살해된 116건의 사건을 수사 중이다. 무장하지 않은 우크라이나군 포로를 총살한 사건,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포로 참수 사건 등이 주요 수사 대상이다.
유엔(UN)도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군 처형 사례 129건을 확인했다며 작년 처형 사례가 "현저히 증가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반란을 일으켰다가 해체된 러시아 민간 용병 조직 바그너그룹이 강력범죄 전과자 출신 대원을 앞세워 포로 처형에 주도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전쟁 상황에서 포로 처형 사건 수사는 쉽지 않다. 지금까지 궐석재판 등을 통해 포로 처형 범죄로 우크라이나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러시아 군인은 총 5명에 불과하다.
제네바협약에 따르면 군인은 명확하게 항복 의사를 표시하는 순간부터 전쟁 포로로 간주돼 보호받게 된다.
러시아 당국은 AFP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포로 처형, 민간인 살해 등 전쟁 범죄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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