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경기분석실) 미국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4강전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결승행 티켓을 놓고 피할 수 없는 진검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들의 맞대결일 뿐만 아니라, 월드컵 역사상 가장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 온 두 국가의 만남으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잉글랜드 : 투헬 체제에서 피어나는 60년 만의 우승 꿈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8강에서 껄끄러운 상대인 노르웨이를 연장 접전 끝에 물리치고 2018년 이후 다시 한번 4강 무대에 올랐다. 조별리그를 무난히 통과한 뒤 콩고민주공화국, 멕시코, 노르웨이를 차례로 꺾었으나, 투헬 감독은 아직 경기력에 완벽히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주드 벨링엄과 해리 케인이라는 강력한 해결사가 버티고 있으며 징계에서 돌아온 수비수 자렐 콴사와 컨디션을 회복한 중원의 핵 데클란 라이스의 가세로 아르헨티나전에 총력전을 펼칠 준비를 마쳤다.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 이후 60년 만의 월드컵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 챔피언의 저력, 누적된 체력적 한계를 극복할까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의 아르헨티나는 디펜딩 챔피언다운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하며 4강에 안착했다. 리오넬 메시의 번뜩이는 마법과 8강 스위스전에서 영웅으로 떠오른 훌리안 알바레스의 활약이 팀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토너먼트 여정은 잉글랜드보다 훨씬 험난했다. 카보베르데와 스위스를 상대로 두 번이나 연장 혈투를 치렀고 이집트전에서도 후반 막판 11분 동안 3골을 몰아치는 극적인 대역전승을 거두는 등 체력 소모가 극심한 상태다. 4강 진출국 중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하고 있어 이 체력적 한계를 풍부한 토너먼트 경험과 노련함으로 어떻게 극복할지가 최대 관건이다.
1982년 발발했던 포클랜드 전쟁으로 인한 정치적 대립 관계는 차치하더라도 양 국가의 월드컵 맞대결은 언제나 그라운드 위에서 엄청난 파장과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그 중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전에서 디에고 마라도나의 '신의 손' 득점과 하프라인부터 단독 질주하며 잉글랜드 수비진을 초토화시킨 그의 '세기의 골'은 이번 경기에서 잉글랜드가 아르헨티나를 반드시 넘어야 할 이유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양 팀 모두 이번 대회 수비 진영에서 다소 틈을 노출하고 있지만, 메시, 케인, 벨링엄과 같은 월드클래스 공격수들이 단 한 번의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 파괴력을 지녔다.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는 잉글랜드가 경기 템포를 끌어올려 아르헨티나의 수비 라인을 흔들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볼 점유를 통해 체력을 안배하며, 메시를 필두로 한 정교한 빌드업으로 잉글랜드의 허점을 파고들 전망이다.
4강전 특유의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어느 한 팀도 섣불리 무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세트피스와 중거리 슈팅 등 다양한 공격 루트가 동원되며 양 팀 합쳐 많은 유효슈팅이 나오는 난타전 양상이 예상되며 수비의 약점을 가릴 수 있는 공격진의 결정력이 승패를 가를 것이다. 하지만 양팀 모두 득점하는 가운데 1-1 스코어로 정규 시간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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