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2천여명 병원 이송…소방, 수칙 준수 당부
(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강원지역에서 최근 4년간 발생한 벌 관련 119 신고 2건 중 1건은 7∼8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2023∼2026년 벌집 제거, 벌 쏘임 등 벌 관련 119 신고는 총 8만3천493건으로 이 중 7∼8월에만 4만9천147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올해도 벌집 제거 신고가 지난달에만 1천443건 들어오는 등 여름철에 신고가 급증하는 추세다.
관련 신고로 총 2천447명의 환자가 발생해 2천14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 13일 횡성군 청일면에서 예초 작업을 하던 50대 남성이 벌에 왼쪽 손등을 쏘여 전신 발작과 호흡곤란을 호소해 응급처치받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벌에 쏘일 경우 전신 발작과 두드러기, 호흡곤란, 어지럼증,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항원-항체 면역 반응으로 일어나는 생체의 과민반응)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벌에 쏘였을 때는 상처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고 냉찜질한 뒤 최소 30분간 알레르기 반응을 확인해야 한다.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신속히 병원에 가야 한다.
도 소방본부는 휴가철 등산이나 농작업, 예초 작업 등 야외활동 시 검은색 등 어두운색 계열의 옷은 피하고 밝은색 긴소매와 긴바지를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향수나 향이 강한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등 사용은 자제하라고 조언했다.
벌이 접근하면 팔을 휘젓거나 소리를 지르지 않도록 하고 머리 부위를 보호한 채 자세를 낮춰 신속히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승훈 도 소방본부장은 "벌 쏘임은 단순한 통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야외활동을 할 때는 주변에 벌집이 있는지 미리 살피고 벌집 발견 시에는 119에 신고해 안전하게 처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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