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수주 22조 원 돌파…공공·반도체 투자 견인에도 체감경기 회복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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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수주 22조 원 돌파…공공·반도체 투자 견인에도 체감경기 회복은 '아직'

코리아이글뉴스 2026-07-14 17:0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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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건설시장동향 7월호의 6월 건설 수주 지표.뉴시스
월간 건설시장동향 7월호의 6월 건설 수주 지표.뉴시스

지난 5월 국내 건설수주가 22조 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했지만, 민간 주택시장 침체와 고용 감소, 공사비 상승이 이어지면서 건설경기 전반의 회복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14일 발표한 '월간 건설시장동향(2026년 7월호)'에 따르면 지난 5월 건설수주는 22조4,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50.0% 증가했다.

이번 증가세는 공공 토목사업과 반도체 클러스터 등 대형 민간 비주택 프로젝트가 이끌었다.

공공수주는 토목과 비주택 부문을 중심으로 60.9% 증가했고, 민간수주도 반도체 공장과 산업클러스터 건설 등의 영향으로 47.1% 늘었다.

반면 민간 주택수주는 53.9% 감소하며 주택시장 부진이 계속됐다.

건산연은 "공공 토목과 일부 대형 비주택 사업에 실적이 집중된 결과로 건설시장 전반이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건설기성도 소폭 회복세를 보였다.

5월 건설기성은 11조9,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3.6% 증가했다.

비주거용 건축이 18.2% 증가하며 회복세를 이끌었지만, 주거용 건축은 3.9% 감소했고 토목 부문도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건설업 고용은 여전히 부진했다.

5월 건설업 취업자는 192만 명으로 전달보다 1.0%,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감소했다.

건산연은 비주거용 건축 회복에도 민간 주택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고용시장까지 회복세가 확산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건설업계 부담도 커지고 있다.

5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7.67로 전년보다 5.1% 상승했다. 시멘트와 레미콘 가격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지만 일반철근 가격은 생산자물가지수가 6.1%, 시장가격지수는 12.1% 상승하며 원가 부담을 키웠다.

건설기업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6월 CBSI(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는 전달보다 3.0포인트 상승한 74.5를 기록했다.

신규 수주와 공사기성, 자금조달 등 대부분 지표가 개선됐지만 지수는 여전히 70선 중반에 머물러 체감경기는 본격적인 회복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재수급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포인트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중소건설업체와 비수도권 기업의 체감경기도 상대적으로 부진해 자재비 상승과 금융 여건 악화가 여전히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지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5월 건설수주는 공공과 민간 모두 증가했지만 공공 토목과 대형 비주택 사업에 집중된 영향이 크다"며 "기성과 체감경기가 일부 개선됐더라도 민간 주택시장 침체와 고용 감소, 자재 및 금융 부담이 이어지고 있어 건설경기 전반의 회복 여부는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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