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패 혐의 마싱루이 당적·공직 박탈…정치국원 세번째 숙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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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패 혐의 마싱루이 당적·공직 박탈…정치국원 세번째 숙청

연합뉴스 2026-07-14 17:05: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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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체제서 고속 승진 기술관료…친인척 대거 연루

방위·항공우주 반부패 강화 속 내년 당대회 앞두고 조직 재편 관측

마싱루이 마싱루이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반부패 사정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기술관료의 대표주자였던 마싱루이 전 공산당 중앙정치국원 겸 신장위구르자치구 당서기가 공직과 당적을 동시에 잃는 솽카이(雙開·쌍개) 처분을 받았다.

이는 시 주석의 4연임 장기 집권을 공고히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내년 제21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이뤄진 조직 재편 작업으로 해석된다.

14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는 지난달 30일 중국의 최고 반부패 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마싱루이(馬興瑞·67) 사건 조사 보고서를 심의해 승인하고 그의 당적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마싱루이의 행위가 극도로 심각하고 영향 또한 극히 악랄하다면서, 그가 불법으로 취득한 소득도 몰수하고 범죄 혐의를 검찰로 넘겨 기소 여부를 심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가감찰위원회는 그를 공직에서 파면하기로 결정했다.

마싱루이는 2022년 출범한 제20기 중앙정치국 위원 가운데 '중국군 서열 3위'였던 허웨이둥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중국군 서열 2위'인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이어 세 번째로 낙마한 인사다.

임기 중 정치국원 3명이 잇따라 숙청된 것은 수십 년간 전례를 찾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지난 4월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는 마싱루이의 심각한 기율·법률 위반 문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그는 정치 기율과 정치 규범을 심각하게 위반했으며 전면적이고 엄격한 당 관리에 대한 주체적 책임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CCTV는 전했다.

또한 주변 직원들의 심각한 기율·법률 위반과 범죄 혐의를 묵인하고 감독·관리하지 않아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했다.

마싱루이는 간부 선발·임용 과정에서 타인에게 이익을 제공하고 본인과 친인척이 규정을 위반해 타인의 취업을 알선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특히 청렴 기율을 심각하게 위반해 선물과 금품을 수수하고 친인척이 낮은 가격에 주택을 구매하도록 도왔으며, 권력과 금전을 성(性)과 맞바꾸는 거래를 일삼았다. 아울러 친인척이 거액의 이익을 챙기는 것을 묵인·방치하는 등 대대적인 '가족형 부패'를 저질렀다.

그가 2015∼16년 선전시 당서기로 재직할 당시 선전시 당위원회 비서장을 지낸 궈융항과 그가 2021년 신장위구르자치구 당서기가 된 뒤 승진한 현지 관료 여러 명도 최근 몇 달 새 조사 대상에 올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마싱루이에 대한 당적 박탈 처분은 향후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인될 예정이다.

마싱루이는 중국의 주요 항공우주 프로젝트를 이끈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로 시진핑 체제에서 고속 승진 가도를 달려온 인물이다.

하얼빈공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같은 학교 부총장을 지낸 뒤 중국항천과기그룹 산하 중국 우주기술연구원 부원장, 중국항천과기그룹 총경리, 중국국가항천국 국장 등을 역임했다.

창어 달 탐사 프로젝트, 선저우 유인 우주선 프로젝트, 톈궁 우주 정거장 프로젝트 등을 주도하며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3년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차관급)으로 임명되면서 정계에 진출한 그는 광둥성 당 부서기와 선전시 당 서기, 광둥성 성장을 거쳐 2021년 말 요직인 신장위구르자치구 당서기에 오르며 강력한 차세대 정치 스타로 주목받았다.

로이터는 그의 낙마가 최근 중국 방위산업 및 항공우주 분야에 대한 사정의 칼날이 매섭게 겨눠지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며, 시 주석의 수년간에 걸친 반부패 기조가 한층 강화됐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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