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배영수 기자┃한화 이글스 소속의 아시아쿼터 선발 투수 왕옌청(대만)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대만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소속팀인 한화 역시 차출에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대만은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과 관련해 14일 왕옌청을 포함한 24명의 출전 명단을 꾸렸다. 이에 따라 왕옌청은 아시안게임 기간 중 한화 유니폼을 잠시 벗고 대만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소화하게 됐다.
대만은 한국과 함께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에 속해 있다. 왕옌청이 올 시즌 KBO리그에서 17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할 정도로 성적인 좋은 만큼, 경우에 따라서는 왕옌청이 한국전에 등판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다만 한화는 왕옌청의 아시안게임 차출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손혁 한화 단장은 "선수 측과 이야기한 것도 있는 만큼, 대만 측에서 공식 요청이 오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차출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다만 한화 팀 사정상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노시환, 문현빈 등 핵심 전력들이 이미 대표팀 차출이 확정된 데다 왕옌청까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면서 해당 기간 동안 전력은 상당히 약화될 예정이다. 한화 팬들도 이들의 대표팀 차출을 반대하지 않으면서도, 조금은 우려하는 분위기가 읽힌다.
한편 대만 대표팀은 왕옌청 외에도 국제대회에서 항상 한국 타선을 괴롭게 했다고 평가받는 좌완 투수 린위민(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트리플A),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전에서 홈런을 때려낸 정쭝저(보스턴 레드삭스)도 명단에 올렸다.
다만 정쭝저의 경우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데, 소속팀 보스턴이 차출을 허용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MLB는 대체로 아시안게임 선수 차출에는 비협조적인 모습을 꽤 보여왔기 때문. 대만야구협회는 대표팀 명단은 추후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대만은 일본 팀에서 뛰는 구린루이양과 쑨이레이(이상 닛폰햄 파이터스)와 미국 마이너리그 선수인 투수 좡천중아오(애슬레틱스 산하 트리플A), 판원후이(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더블A)도 대표팀 명단에 넣는 등 최종 24명 중 해외파를 8명으로 구성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는 류지현 감독이 사령탑을 맡아 움직이는데 대만, 홍콩 태국과 조별리그 B조에 속해 있다. 오는 9월 21일 대만전, 22일 홍콩전, 23일 태국전이 예정돼 있다. 조 2위를 확보하게 되면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A조 1,2위 팀과 경기를 치른다.
우선 21일 대만전에서 승리하면 결승 진출 가능성이 커지는데 일본의 전력을 감안하면 결승에서도 대만과 다시 붙을 가능성이 상당히 커 보인다. 대만 역시 한국전을 가장 신경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은 조별리그 A조에 속해 있는데 이번 일본팀은 실업(사회인) 야구 선수 24명으로 팀을 구성해 전력은 다소 약화됐다는 평가지만, 함께 속한 국가들이 중국, 필리핀, 팔레스타인이라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은 여전히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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