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mini AI 생성 이미지)
충청권 지역민들이 어려운 경기 상황에 대형마트 소비를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중산층 이상의 소비를 보여주는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도 급격하게 감소하며 전반적인 소비가 쪼그라드는 모양새다.
14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발표한 '대전·세종·충남지역 실물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5월 대전·세종·충남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는 모두 하락폭이 깊어졌다. 지수는 매장면적 3000㎡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우선 대전의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9.3%로, 4월(-6.7%)에 이어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백화점 판매액 지수는 13.0% 오르면서, 4월(8.3%)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폭을 만들어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간의 소비 격차가 나는 데는 소비 여력이 있는 이들과 생필품이라도 아끼고자 소비를 줄이는 이들 간의 상반된 결과로 풀이된다.
세종도 지수 하락이 확대되고 있다. 세종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는 1년 전보다 -4.4%로, 4월 -3.9%에 이어 감소세가 커졌다. 충남도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4.2%로 나타났다. 충남 지수는 대형마트 판매액지수가 -10.4%로 지역 중에서 가장 많이 빠지며 전체적인 하락을 키웠다. 대형마트 판매액지수는 4월 -8.6%에 이어 낙폭이 확대됐다.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가 하락했다는 건 그만큼 삶이 팍팍해졌다는 뜻이다. 통상 대형마트로 생필품과 먹을거리 등을 구매하러 가는 게 일반적이다. 판매액 감소는 당장의 먹을거리부터 줄여나가는 소비가 즉시 반영된다. 내수 경기 침체와 어려운 경기 상황, 고물가 등의 여파가 전반적인 소비 심리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중산층 이상의 소비를 보여주는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도 크게 줄었다. 대전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5월 1년 전보다 -40.8% 주저앉으며 4월(-28.6%)보다 하락세가 확대됐다. 세종도 5월 -10.8%로, 4월 16.0% 상승하다 한 달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으며, 충남은 5월 -15.4%로, 4월(-15.0%)과 마찬가지로 감소했다.
높은 소비자물가도 소비를 주춤하게 한다. 대전 소비자물가는 5월 전년 동기 대비 3.0% 올랐고, 세종은 3.3%, 충남은 3.1% 상승했다. 6월에도 대전은 3.0%, 세종 3.5%, 충남 3.2% 각각 증가하며 당분간 소비가 주춤하는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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