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장 서비스 대가'엔 맞장구…해협 통행료 징수 방침 재확인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보호 명목으로 운송 화물 가치의 20%를 걷겠다고 선언하자, 이란도 이에 맞장구를 치며 통행료 징수 방침을 재차 밝혔다.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명분 삼아 국제법에 어긋나는 사실상의 통행료 징수 방침을 정당화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서 "미국의 대통령은 완전히 옳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에 안전한 통행을 보장한다면 누구든 이 서비스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어 "이란은 언제나 이 해협의 수호자였고, 앞으로도 영원히 그렇게 남을 것"이라며 "물론 20%는 너무 많다. 우리는(이란은) 공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질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고 있는 이란이 통행료 성격의 '서비스료'를 징수하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동시에, 미국보다는 저렴한 통행료를 책정하겠다며 우회적으로 미국을 비꼰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선박에 선적된 화물 가치의 20%를 받겠다고 밝혔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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