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도 찾은 HD현대중공업…앤 공주, 울산서 'K-조선 경쟁력' 직접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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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도 찾은 HD현대중공업…앤 공주, 울산서 'K-조선 경쟁력' 직접 확인

더포스트 2026-07-14 16:42: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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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영국 앤 공주와 HD현대 정기선 회장이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HD현대

영국 왕실의 앤 공주(Princess Anne)가 방한 일정 중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를 찾아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조선 기술력을 직접 둘러보고 한·영 조선·방산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영국이 자국 조선·해양산업 경쟁력 회복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뤄진 이번 방문은 양국 간 산업 협력의 상징적 행보로 평가된다.

HD현대중공업은 14일 영국 왕실의 앤 공주와 티머시 로런스 경,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등이 울산 본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부회장, 주원호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은 앤 공주 일행을 맞아 조선·해양 분야의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사업 현황을 소개하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앤 공주는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소인 울산 생산 현장을 둘러보며 상선과 특수선 건조 공정을 살펴봤고, 선박 엔진 생산시설도 방문해 HD현대중공업의 첨단 제조 역량을 직접 확인했다. 특히 영국 방산기업과의 협력 사례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양국 기업 간 협력 성과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HD현대중공업은 영국의 대표 방산기업 롤스로이스와 2012년부터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롤스로이스가 해군 함정용 핵심 추진기관인 MT30 가스터빈을 공급하면 HD현대중공업이 이를 추진 패키지로 통합해 대한민국 해군 차세대 호위함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 협력은 국내 함정 기술 경쟁력과 방위산업 역량을 높이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함정 승조원 생존장비 전문기업 뷰포트와의 협력도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잠수함 구명장비를 시작으로 현재 건조 중인 필리핀 원해경비함 등 다양한 함정에 뷰포트의 장비를 적용하며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정기선 회장은 이날 "영국은 단순한 협력 국가가 아니라 HD현대의 시작을 함께한 특별한 파트너"라며 "HD현대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선박 건조 역량을 바탕으로 영국 조선·해양산업 발전에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만남은 HD현대와 영국 왕실이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고 정주영 HD현대 창업자는 1977년 한·영 경제협력과 무역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영국 정부로부터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CBE)'을 받았으며, 1983년에는 서울올림픽 유치 활동 당시 런던에서 앤 공주를 만나 교류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영국 정부가 조선산업 재건과 해양 방산 경쟁력 강화를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번 방문이 양국 간 조선·방산 분야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조선시장을 선도하는 HD현대중공업과 영국의 첨단 방산기술이 결합할 경우 미래 함정과 해양 분야에서 새로운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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