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30분 기준가 1,493.0원…장중 1,486.3원까지 떨어져
(서울=연합뉴스) 이도흔 기자 = 원/달러 환율은 14일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와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수 등으로 10원 넘게 하락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오후 3시 30분 기준가(기존 주간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0.4원 내린 1,493.0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1,500원으로 오전 6시에 거래를 시작해 오후 12시 55분께 1,486.3원까지 떨어졌다.
환율이 장중 1,490원을 하회한 것은 지난 5월 14일(당시 장중 저가 1,488.2원) 이후 두 달 만이다.
수출업체·중공업체의 달러 매도와 수급 개선 기대감이 환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000660]가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외환시장에 유입되며 그간 환율 상승을 초래한 수급 쏠림이 완화될 거란 기대가 나온다.
최근 한화오션[042660]이 잇달아 20억달러 규모로 선물환 매도에 나서는 등 중공업체의 추가 물량에 대한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도 환율을 낮추는 요인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천527억원 순매수했다.
전날까지 2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보인 외국인은 이날 다시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다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은 여전히 원/달러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이란을 겨냥해 "오늘 밤에도, 내일도 세게 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군이 사흘째 공습에 나선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해상 봉쇄와 군사 공격을 병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지난달 종전 양해각서(MOU)로 가까스로 봉합해놓은 양국 간 충돌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싸고 다시 격화하며 전쟁 재개 수순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03 내려 101.188이지만, 101대로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엔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0.04% 내린 162.294엔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9.65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6.86원 내렸다.
leed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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