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만 닦지 마세요…여름철 화장실 냄새 90%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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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만 닦지 마세요…여름철 화장실 냄새 90%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위키푸디 2026-07-14 1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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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화장실 변기를 청소한 모습. / 위키푸디
여름철 화장실 변기를 청소한 모습. / 위키푸디

여름철 화장실 냄새는 변기 안쪽보다 변기 주변 바닥과 벽에서 더 오래 남을 수 있다. 아침에 변기를 깨끗하게 닦았는데도 오후가 되면 톡 쏘는 냄새가 다시 느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화장실을 사용할 때 튄 미세한 소변 방울은 변기 옆면과 바닥에 붙는다. 일부는 변기 뒤편이나 벽 아래쪽까지 번진다. 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냄새를 내는 오염물로 남는다.

특히 여름에는 실내 온도와 습도가 함께 올라간다. 화장실 문을 닫아두거나 환풍기를 짧게 돌리면 습기가 빠르게 빠져나가지 못한다. 바닥과 벽에 남은 오염물도 마르지 않은 채 머물면서 냄새가 더 쉽게 퍼진다.

변기보다 놓치기 쉬운 바닥과 벽

소변에는 요소라는 물질이 들어 있다. 요소는 주변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면서 암모니아로 바뀔 수 있다. 암모니아는 코를 찌르는 듯한 냄새를 내며 눈과 코, 목을 자극할 수 있다. 한국환경공단 화학물질정보 자료에도 암모니아 증기를 들이마시면 기침과 두통, 메스꺼움, 호흡 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안내돼 있다.

변기 안쪽은 물이 계속 흐르고 청소도 자주 이뤄진다. 반면 변기 바깥쪽은 손이 잘 닿지 않는다. 변기와 바닥이 맞닿은 틈이나 급수관 주변, 변기 뒤쪽은 걸레가 들어가기 어려워 오염물이 남기 쉽다.

남성이 서서 소변을 볼 때만 바닥이 더러워지는 것도 아니다. 물이 담긴 변기에 소변이나 배설물이 떨어지면 작은 물방울이 주변으로 튈 수 있다. 변기 뚜껑을 열어둔 채 물을 내리는 습관도 주변 오염을 늘릴 수 있다.

화장실에서 냄새가 계속 난다면 변기 안에 세정제를 더 붓기 전에 냄새가 나는 지점을 살펴야 한다. 변기 옆면과 바닥 경계, 벽 하단, 변기 뒤편을 마른 휴지로 닦았을 때 누런 자국이 묻어난다면 해당 부위부터 세척하는 편이 좋다.

여름철 화장실 청소하는 방법

소변 자국이 남은 바닥은 물걸레만 밀어서는 냄새가 쉽게 빠지지 않는다. 물이 마른 뒤 냄새가 다시 올라온다면 구연산을 묽게 풀어 닦는 방법을 쓸 수 있다.

물 500mL에 구연산 2작은술을 넣고 가루가 남지 않도록 녹인다. 희석액은 변기 옆면과 바닥, 벽 아래쪽에 바로 흥건하게 붓지 않는다. 천이나 키친타월에 소량 묻힌 뒤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을 먼저 닦아 표면 변화를 확인한다.

표면에 이상이 없다면 오염 부위에 희석액을 묻힌 뒤 짧게 두고 닦는다. 이어 깨끗한 물을 묻힌 천으로 한 번 더 닦아 잔여물을 없앤다. 마지막에는 마른 천으로 물기를 걷어내고 환풍기를 돌린다.

구연산은 모든 바닥에 쓸 수 있는 세정제가 아니다. 대리석과 천연석, 일부 금속 부품은 산성 성분에 닿으면 표면이 손상되거나 광택이 사라질 수 있다. 바닥과 벽의 재질을 모른다면 제품 설명서를 먼저 확인하고 전용 세정제를 쓰는 편이 안전하다.

락스와 구연산은 절대 함께 사용하면 안 돼

다이소에서 판매 중인 구연산. / 위키푸디
다이소에서 판매 중인 구연산. / 위키푸디

화장실을 깨끗하게 닦겠다는 생각으로 락스와 구연산을 함께 쓰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락스의 주성분인 차아염소산나트륨 계열 제품에 산성 세정제가 섞이면 유독한 염소계 가스가 생길 수 있다.

구연산뿐 아니라 식초와 산성 욕실 세정제도 락스와 섞어서는 안 된다. 각각 따로 사용했더라도 표면에 앞서 쓴 세제가 남아 있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한 제품을 사용한 뒤에는 물로 충분히 헹구고 환기를 마친 다음 다른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세정제를 사용할 때는 창문과 문을 열거나 환풍기를 작동한다. 고무장갑을 끼고 얼굴을 바닥 가까이 대지 않는다. 세정제 냄새가 갑자기 강해지거나 눈과 목이 따갑다면 즉시 화장실에서 나와 신선한 공기가 드는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청소가 끝난 뒤 물기까지 말려야

변기 주변을 닦은 뒤 바닥에 물을 그대로 남겨두면 습기가 오래 머문다. 샤워를 마친 뒤에는 스퀴지나 마른 걸레로 벽과 바닥의 물기를 걷어내는 편이 좋다. 환풍기는 청소가 끝난 직후 끄지 말고 내부가 충분히 마를 때까지 가동한다.

화장실 매트와 천 소재 덮개도 냄새를 품기 쉽다. 젖은 상태로 바닥에 계속 두지 말고 주기적으로 세탁한 뒤 완전히 말린다. 변기 솔과 청소용 걸레도 사용 후 물기를 빼지 않으면 냄새가 날 수 있어 통풍되는 곳에서 건조한다.

배수구에서 냄새가 올라온다면 덮개를 열고 안쪽에 쌓인 머리카락과 비누 찌꺼기부터 제거한다. 오염물을 치운 뒤 뜨거운 물이 아닌 미지근한 물로 여러 번 흘려보낸다. 청소를 마쳤는데도 냄새가 계속되면 배수구 덮개가 제대로 닫혔는지 확인하고 주변 실리콘이 벌어지거나 떨어진 곳은 없는지 살펴본다.

이처럼 여름철 화장실 냄새를 줄이려면 변기 안쪽만 반복해서 닦는 습관부터 바꿔야 한다. 변기 옆 바닥과 벽 하단, 변기 뒤편을 닦고 남은 물기를 말리면 숨어 있던 냄새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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