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그세스 "국가 안보는 헤드라인 장식하려는 이들의 협상카드 아냐"
'에어포스원 보안 구멍' 보도한 NYT에 소환장 발부 이어 대립 확산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13일(현지시간) 법무부와 합동 대응단을 출범시켜 언론으로의 기밀 유출을 철저히 색출해 처벌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정보 유출은 생명을 위협한다"면서 "국가 안보는 잠깐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려는 이들의 협상 카드가 돼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에 따라 국방부와 법무부가 정보 유출자를 색출하고 기소하기 위한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국방부 법무실이 언론 유출 조사와 관련해 "우선 순위"를 갖고 모든 부서와 인력에 지시 사항을 내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로운 절차는 우리 군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밀에 대한 접근은 신성한 책임이며, 이를 저버리면 법의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헤그세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에 발맞춰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과 대립각을 세우며 기밀 유출 문제에 날을 세워왔다.
지난 11일에도 국방부가 뉴욕타임스(NYT) 기자 4명을 상대로 소환장을 발부하면서 '언론 탄압이 아니냐'는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앞서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카타르에서 기증받은 새 에어포스원을 놓고 보안상 허점이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소환장은 NYT 기자들을 상대로 오는 15일 맨해튼 법원에 출석해 증언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정작 헤그세스 장관 본인이 군사 작전을 유출한 이른바 '시그널 스캔들'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는 '아이러니'라고 미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꼬집었다.
헤그세스 장관이 지난해 미군의 예멘 공습 당시 메신저 '시그널' 단톡방에서 작전 계획을 실수로 공유해놓고도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고 넘어갔다는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newglass@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