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과 화제의 먹거리가 쏟아지는 요즘. 한 번쯤 먹어보고 싶지만, 선뜻 지갑을 열기 망설여질 때도 있다. [한스푼 냠냠]은 기자가 직접 제품을 구매해 맛보고 느낀 점을 담는 내돈내산 시식 후기 코너다. 직접 구입한 제품만 다루며 구매 영수증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맛과 향, 식감은 물론 가격 대비 만족도까지 소비자의 시선에서 꼼꼼히 살펴보고,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솔직하게 짚어본다. <편집자 주>편집자>
| 서울=한스경제 하지현 기자 | 팔도와 hy가 그룹 방탄소년단과 함께 기획한 글로벌 브랜드 '아리(ARIH)'가 국내에도 출시됐다. 미국 월마트에서 먼저 선보인 아리는 출시 사흘 만에 온라인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관심을 모은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모던 누들과 포스트바이오틱 에너지 드링크 등 총 28종을 선보였으며, 이 가운데 에너지 드링크와 모던 누들 4종을 직접 맛봤다.
먼저 마신 제품은 포스트바이오틱 에너지 드링크 '오렌지 아워'였다. 에너지 드링크 특유의 강한 탄산이나 인공적인 단맛을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부드러웠다. 오렌지 향이 은은하게 느껴졌고 신맛도 강하지 않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었다.
사진으로 보면 탄산이 꽤 올라와 보이지만 실제 탄산감은 강하지 않았다. 자극적인 음료보다는 가볍게 마시는 탄산음료에 가까웠다. 향신료 풍미가 강한 누들과 함께 마시니 입안을 한 번 정리해주는 느낌도 들었다.
다음으로 맛본 모던 누들 컵 2종은 일반 컵라면과 가장 다른 점이 면이었다. 넓은 페투치니 스타일 면이라 한입 먹을 때마다 파스타를 먹는 듯한 느낌이었다.
트러플 불고기는 조리하자마자 트러플 향이 먼저 올라왔다. 불고기의 달콤짭짤한 맛과 잘 어우러졌고, 먹다 보니 자장면이 떠오르기도 했다. 트러플 향이 강한 편이지만 느끼하지는 않았다. 평소 트러플을 좋아하는 편이라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제품이었다. 한국적인 불고기에 트러플을 더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을 살린 맛이었다.
블랙페퍼 떡볶이는 이름 그대로 후추 향이 강했다. 첫입에서는 후추가 먼저 느껴지고, 씹을수록 고추장의 매콤한 맛이 따라왔다. 이번에 먹은 제품 가운데 향신료의 존재감이 가장 강했다. 평소 매운 음식을 잘 먹지 않는 편이라 조금 맵게 느껴졌지만, 후추 향을 좋아한다면 충분히 즐길 만한 맛이었다.
봉지면으로 나온 김볶음면 오리지널은 생각과는 조금 달랐다. 이름 때문에 김 맛이 강할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김치 맛이 더 많이 느껴졌다. 전체적으로는 김치볶음밥을 면으로 먹는 듯한 맛이었다. 적당히 익은 김치의 새콤한 맛에 참기름 향이 더해져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조합이었다. 비린 맛도 거의 없었고, 다 먹고 나니 자연스럽게 밥을 비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먹은 소이 버터는 버터 향이 확실한 제품이었다. 이름에 간장이 들어가지만 간장보다 버터의 풍미가 더 강하게 느껴졌다. 집에서 만든 버터 파스타를 간편하게 먹는 듯한 느낌이었고, 중간 중간 짭조름한 간이 느끼함을 잡아줬다. 버터 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만족할 만하지만, 반대로 버터를 선호하지 않는다면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아리는 한국인에게 익숙한 맛을 바탕으로 트러플, 버터 같은 재료를 더해 색다른 분위기를 낸 제품이었다. 모든 제품이 입맛에 꼭 맞는 것은 아니었지만, 각각의 개성이 뚜렷했다. 김볶음면처럼 친숙한 맛도 있었고, 트러플 불고기나 소이 버터처럼 파스타를 떠올리게 하는 제품도 있었다. 익숙한 맛을 조금 새로운 방식으로 즐기고 싶을 때 한 번쯤 선택해볼 만한 제품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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