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취업을 꿈꾸던 한국 간호사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뉴욕 몬테피오레 병원이 진료 이용 심사 업무를 AI 소프트웨어로 대체하기 위해 39년 차 베테랑 간호사를 포함한 소속 간호사 12명을 전격 해고했습니다.
AI포스트 핵심 요약
- ✅ [베테랑도 피하지 못한 AI 해고] 뉴욕 브롱크스 몬테피오레 병원이 진료 이용 심사 담당 간호사 12명에게 45일 기한의 해고 통지서 전달. 39년간 근무한 베테랑 간호사 등이 포함되었으며, 병원은 이들의 업무를 AI 소프트웨어로 대체할 계획.
- ✅ [노사 합의 위반과 ‘환자 안전’ 논란] 간호사 노조(NYSNA)는 이번 해고가 올해 초 파업 이후 체결된 ‘AI 도입 보호 조항’을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라고 강력 반발. AI가 복잡한 임상 판단을 대신할 경우 보험 청구 기각, 오진, 수술 승인 거절 등 환자 치료에 치명적인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
- ✅ [데이터 보안 및 프라이버시 리스크] AI 공급 업체인 다타반트가 과거 대규모 데이터 유출 이력이 있고, 이민자 감시 시스템과 연계된 팔란티어(Palantir)와 관련되어 있어 환자들의 민감한 의료 정보 및 이민 신분 정보 유출 우려까지 제기됨.
한국 간호사들 사이에서 '미국 취업'과 '미국 영주권'은 오랜 시간 꿈의 이정표이자 탈출구로 통하고 있다. 한국 대학병원에서는 간호사 1명이 보통 11명이 넘는 환자를 담당하며 극심한 과로에 시달리는 반면, 미국은 간호사 1인당 환자 수가 3~4명 수준으로 적고 연봉은 한국의 2~3배에 달한다는 처우적 차이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듯 포털 사이트에는 '간호사 미국 비자', '간호사 미국 이민'이 지속적인 인기 검색어로 자리 잡았다. 최근 연애 예능 '나는 솔로' 28기 출연자 영숙(정유진씨)이 두 자녀와 함께 미국 간호사 이민에 대한 솔직한 고민을 털어놓아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8기 영숙은 "제 직업이 간호사인데, 미국에서 간호사로서 아이를 키우는 데 더 낫다는 생각도 있다"라며 "제가 한방병원에 다니니까 연봉이 적다. 그래서 아이들한테 경제적으로 서포트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 제가 미국 간호사를 생각하는 이유도 연봉이 높다고 들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 간호사들이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보던 미국 의료 현장에서, 최근 AI 기술의 최전선 도입으로 인한 대규모 해고 사태가 터져 나오며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39년 몸담은 병원에서 AI에 밀려 해고"…뉴욕 대형병원의 파격 행보
뉴욕주 간호사협회에 따르면 미국 뉴욕시 브롱크스에 위치한 '몬테피오레(Montefiore) 병원'은 최근 진료 이용 심사 담당 간호사 12명에게 45일 기한의 전격 해고 통지서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고 대상자 중 한 명인 마릴린 슐러는 해당 병원에서만 무려 39년 동안 근무해 온 베테랑 간호사다.
이들이 맡아온 진료 이용 심사 업무는 환자의 차트와 복잡한 치료 기록을 검토하고, 보험사가 수술이나 치료 비용을 거부하지 않고 지급하도록 설득하며 퇴원 및 약물 변경 계획을 세우는 핵심적 임상 역할이다.
병원 측은 수십 년간 축적된 간호사들의 임상 경험과 판단력을 대신해 사모펀드 지원 기술기업인 '다타반트(Datavant)'의 AI 기반 소프트웨어를 도입하고 기존 인력을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해고 통지를 받은 슐러 간호사는 "오랫동안 몸담았던 조직에서 아무런 설명도 없이 AI로 대체되어 해고된다는 사실이 너무나 무례하고 실망스럽다"며 낙담했다.
"환자 안전 위협하고 노조 계약 파기"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4만 5,000명의 회원을 보유한 뉴욕주 간호사협회(NYSNA)와 상위 단체인 전국간호사연합(NNU)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이번 해고는 2026년 1월 뉴욕시 대규모 간호사 파업 이후 체결된 노사 계약 내용 중 'AI 도입에 대한 보호 조항'을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라는 지적이다.
NYSNA 집행위원회 위원인 샤이주 칼라틸 간호사는 "헌신적인 간호사들이 검증되지 않은 인공지능으로 대체되는 이번 해고는 노사 간 약속을 깨뜨린 것"이라며 "복잡한 환자 케이스에서 AI가 간호사의 임상적 판단을 대체할 경우 보험 청구 기각, 오진, 수술 승인 거절 등 환자의 치료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간호사들은 해당 AI 소프트웨어 협력업체가 과거 데이터 유출 전력이 있고, 미 이민세관집행국(ICE)의 이민자 추방 시스템으로 쓰이는 팔란티어(Palantir)와 연계되어 있다는 점을 들어, 환자들의 개인 의료 기록과 민감한 이민 신분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셜리 알데볼 뉴욕시의원을 비롯해 조지 알바레즈, 아만다 셉티모 뉴욕주 하원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도 긴급 주민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인간적인 공감과 의학적 판단은 결코 소프트웨어로 대체될 수 없다"며 몬테피오레 병원에 해고 철회를 즉각 촉구했다.
"기술은 지원 도구일 뿐"…韓 간호사들에게 던져진 새로운 화두
병원 측은 불거진 논란에 대해 "NYSNA의 주장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새로운 기술 투자는 비임상 서류 작업 프로그램에 활용되어 환자들에게 최상의 치료 결과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미국 간호 노조는 이번 사례가 미국 의료 현장에 규제 없는 AI가 강제로 도입되어 일자리를 위협하는 첫 단추가 될 수 있다고 보고, '환자·간호사 AI 권리장전'을 제정하는 등 강력한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한국의 과중한 업무 부담과 처우 불만을 피해 미국행을 꿈꾸던 간호사들에게 이번 뉴욕 대형병원의 AI 대체 해고 사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AI 기술 개발의 중심지인 미국조차도 의료 현장의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이유로 인력을 AI로 대체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되면서, "더 이상 미국 간호사도 AI의 위협으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엄혹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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