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인식 개선·한반도 평화 염원 담아 20명 도보단 동행
(강원 고성=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사고로 왼쪽 다리만 남은 뒤에도 각종 도보 종주에 나서며 희망을 전해온 '왼발 박사' 이범식 씨가 한반도 평화와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DMZ 155마일 도보 종주에 나선다.
'왼발 박사 이범식 DMZ 평화의 길 도보단'은 오는 15일 오후 2시 강원 고성군청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분단의 길에서 평화의 길로, 한계의 길에서 희망의 길로'를 슬로건으로 내건 'DMZ 155마일 평화 기원 도보 종주'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도보 종주는 이 씨의 희망길 프로젝트 '길을 잇다'의 하나로 마련됐다.
종주단은 고성 통일전망대를 출발해 인천 강화군을 거쳐 마니산 참성단까지 약 510㎞를 31일간 걸을 예정이다.
종착지인 마니산 참성단에서는 민족 화합과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제사를 봉행하며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이 씨는 불의의 사고로 중증 장애를 갖게 된 이후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공공 캠페인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2024년 서울 광화문∼경북 경산 460㎞, 2025년 광주 무등산∼경주 엑스포 400㎞, 올해 2월 대구시청∼경북도청 140㎞ 도보 종주를 완주했으며, 지난 6월에는 중증장애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한라산 백록담 등정에 성공했다.
출정식은 15일 오후 1시 30분 고성군청 앞에서 식전 행사와 축사로 시작되며, 오후 2시 통일전망대에서 본격적인 출발을 알릴 예정이다.
이번 종주에는 최성덕 단장을 비롯해 류호천 진행·안전팀장 등 20명이 함께한다.
도보단은 이번 종주를 마친 뒤 2027년에는 서울시청에서 개성까지 이어지는 평화 도보 종주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성덕 단장은 "분단의 상징인 DMZ를 평화의 가능성을 상징하는 길로 바꾸고, 중증 장애라는 한계를 인내와 도전으로 극복하는 이번 종주가 우리 사회에 포용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ryu@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