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엄마'에서 '코트의 전사'로…'포워드투' 농구단, 11번째의 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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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엄마'에서 '코트의 전사'로…'포워드투' 농구단, 11번째의 환희

이데일리 2026-07-14 15:06: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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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주환 기자] 서툰 언어의 장벽을 땀과 눈물로 넘어선 어머니들의 열정이 코트 위에서 값진 결실로 이어졌다.

다문화 어머니들로 구성된 농구단 '포워드투 글로벌 마더스'가 11번째 도전 끝에 '2026 SKLIKE배' 여자 농구대회에서 첫 승과 3위 입상의 쾌거를 이뤘다. (사진=한국농구발전연구소)
다문화 어머니들로 구성된 농구단 '포워드투 글로벌 마더스'가 11번째 도전 끝에 '2026 SKLIKE배' 여자 농구대회에서 첫 승과 3위 입상의 쾌거를 이뤘다. (사진=한국농구발전연구소)


한국농구발전연구소(천수길 소장)는 14일 연구소가 운영하고 있는 다문화 어머니 농구단 ‘포워드투 글로벌 마더스(이하 포위드투)’가 10연패의 아픔을 딛고 첫승을 거뒀다고 밝혔다.

포워드투는 지난 11일 서울 양정고등학교에서 열린 ‘2026 SKLIKE배 여자 농구대회’에 참가해 11번째 도전 만에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몽골 출신 부제(Bujee) 선수의 결정적인 풋백 득점으로 역전승을 일궈낸 포워드투는 이후 조 2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비록 결승 문턱에서 이번 대회 우승팀인 인하대학교 ‘IN-HIGH’팀과의 맞대결에 아쉽게 멈춰 섰지만 최종 3위라는 값진 성과를 남겼다.

선수들의 성장 배경에는 국내 농구 레전드들의 체계적인 지원이 있었다. 지난 5월부터 SK나이츠 주니어 권용웅·허남영 감독의 지도 아래, 전희철 SK 감독과 에디 다니엘, 전태풍 등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 특별 레슨을 진행하며 프로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역전의 주역 부제 선수는 “모든 선수가 제 역할을 다해준 덕분에 목표했던 첫 승을 이뤄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카오루와 하야시 리에(일본) 선수 또한 “3년간 믿고 지도해 주신 천수길 감독님 덕분에 기회가 찾아왔다. 수비와 슛을 더 보강해 다음엔 우승에 도전하겠다”며 포부를 전했다.

임주아(한국) 선수는 “언어와 문화가 달라 초기엔 손발을 맞추는 것조차 서툴렀고, 10전 10패를 겪으며 속상함도 컸다”며 “하지만 말은 통하지 않아도 땀 흘리며 나누는 눈빛은 같았다. 코트 위에서 포기를 모르는 우리 팀원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회상했다.

천수길 소장은 “코트 위에서 얻은 성공의 경험은 어머니들을 더 강한 선수로 만들 것”이라며 “SK텔레콤의 ESG 캠페인 ‘퀸즈 버저비터’와 함께한 이번 대회라 더욱 뜻깊다”고 전했다.

이어 “이 승리에 안주하지 않고 다음 대회에선 반드시 정상에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멕시코, 이란 등 총 12개국 25명의 어머니로 구성된 포워드투는 미국의 ‘포워드투 재단’이 창단했다. 이들은 농구를 통한 소통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언어·문화적 장벽을 넘어 자아 존중감을 키우는 다문화 희망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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