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배우 김민하가 가을 화보에서 꾸밈없는 얼굴과 한층 깊어진 분위기를 드러냈다.
14일 공개된 WWD 코리아 화보는 ‘필터 없는 순간’을 콘셉트로 진행됐다. 김민하는 웃음과 침묵, 정적인 표정과 자유로운 움직임을 오가며 자연스러운 매력을 보여줬다.
여름과 가을이 맞닿은 계절에 어울리는 F/W 레디투웨어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했다. 편안한 파리지앵 감성의 의상과 다양한 색감을 힘을 뺀 표정과 포즈로 풀어내며 화보의 완성도를 높였다.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최근 개봉한 영화 ‘하나 코리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실화를 모티프로 한 작품에서 탈북민 혜선 역을 맡은 그는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누군가의 편지를 읽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애플TV+ ‘파친코’의 선자 역으로 이름을 알리기 전 오랜 무명 시절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도 털어놨다. 김민하는 “어두운 터널 속에 있을 때 나를 꺼내준 것은 친구와 가족, 강아지 같은 사랑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읽은 최진영 작가의 소설 ‘오로라’를 언급하며 사랑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시간을 들여 겹겹이 쌓아 올린 믿음이 가장 두터운 사랑인 것 같다”며 “내게는 사랑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명 ‘분리수거 짤’로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던 자신의 패션 철학도 솔직하게 밝혔다. 김민하는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 귀엽고 예쁜 것을 고른다”며 “패션은 나 자신을 챙겨주는 요소”라고 말했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역할로는 인간 내면의 극한을 끌어내는 인물을 꼽았다. 그는 “영화 ‘블랙 스완’처럼 인간의 끝까지 가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며 “질투나 욕망처럼 나조차 마주하고 싶지 않은 모습을 연기로 꺼내보고 싶다”고 밝혔다.
김민하의 화보 촬영 현장을 담은 메이킹 영상과 필름 콘텐츠는 WWD 코리아 공식 SNS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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