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구의회가 정부가 추진 중인 공항 운영기관 통폐합 논의와 관련해 국가 항공산업 경쟁력과 지역 발전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통폐합 방안의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사진=영종구의회 제공
인천광역시 영종구의회가 14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항 운영기관 통폐합 논의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며, 관련 계획의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영종구의회(의장 최미자)는 정부의 공공기관 구조 개편 취지에는 공감하나,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의 통폐합 논의는 국가 항공산업 경쟁력과 지역 경제 발전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은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항공·물류·관광산업을 이끄는 국가 핵심 인프라로서 글로벌 허브공항의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해야 하는 국가적 자산"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세계 주요 허브공항들이 영토를 초월해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는 상황에서, 인천국제공항이 창출한 수익은 공항시설 확충과 첨단기술 도입 등 글로벌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분야에 최우선적으로 재투자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영종구의회는 오늘날 인천국제공항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항공기 소음 피해와 재산권 제한 등 수많은 일상적 불편함을 묵묵히 감내해 온 영종 주민들의 오랜 희생과 협력이 있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과 영종은 뗄 수 없는 '운명공동체'임을 강조하며, 지난 7월 1일 영종구가 공식 출범한 만큼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과 직결되는 이번 사안에 대해 구민들을 대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아울러 의회는 인천시와 지역 정치권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부에 지역사회의 우려를 지속해서 전달해 왔으며, 그 결과 통합 논의가 재검토되고 있는 흐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정부의 공식적인 백지화 발표가 있을 때까지 영종구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으로서 끝까지 감시와 대응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영종구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정부에 세 가지 핵심 요구안을 강력히 촉구했다. 첫째, 정부는 공항 운영기관 통폐합 방안의 전면 백지화를 공식 선언할 것, 둘째, 인천국제공항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투자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인천·영종지역 상생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확실히 보장할 것, 셋째, 향후 공항 관련 국가 정책 수립 과정에서 전문가와 이해관계자, 지역사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합리적으로 추진할 것, 을 제시했다.
영종구의회 관계자는 "공항 통폐합은 단순히 기관을 합치는 행정적 문제를 넘어 국가 경쟁력 및 영종 주민들의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라며 "정부의 전향적인 결단이 내려질 때까지 지역 사회와 연대해 끝까지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인천=주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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