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8일째…열대야 길어지고 잦아진다
잠들기 전 충분한 수분 섭취, 카페인·술 자제해야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대구·경북에서 열대야가 갈수록 길어지고 잦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은 최근 역대 최다 수준의 열대야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8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으며, 대구를 비롯한 대부분 지역에도 열대야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밤더위가 일상화하는 양상이다.
분지 지형인 대구와 동해안 지역인 포항은 열대야 현상이 자주 관측된다. 두 지역은 지형적 영향으로 열기가 쉽게 식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밤더위가 장기화하면서 고령층과 만성질환자 등 건강 취약계층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4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포항은 1973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대구·경북에서 연간 열대야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이다. 포항에서는 2025년과 1994년 각각 열대야가 48일 발생했다.
포항은 열대야 2위(2024년 47일)와 3위(2018년 38일) 기록도 가지고 있다.
대구는 같은 기준 역대 4위(1994년 37일)와 5위(2024·2013년 36일)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1973년 관측 개시 이후 대구, 포항, 구미, 영덕, 울진 등 11개 시·군의 대표지점을 활용해 열대야 일수 등을 기록하고 있다.
경산 등 일부 지역은 열대야 기준에 들더라도 공식 기록으로는 남지 않는다.
올해 대구·경북에서는 지난 6∼7일 밤사이 포항과 경산에서 첫 열대야가 관측됐다.
다음날에는 포항, 경산과 함께 대구, 구미, 칠곡, 성주에서도 열대야가 발생했다.
이후 포항은 8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경산과 칠곡, 의성에는 지난 8일 전국 처음으로 열대야주의보가 발령된 데 이어 이날 기준 대구와 경북 대부분 지역에 열대야주의보가 발효됐다.
이처럼 폭염과 함께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고령층과 기저질환자의 건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열대야로 밤사이 충분히 휴식을 취하지 못하면서 피로 누적, 두통, 식욕부진 등 증상이 누적되면 기저질환이 악화하거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열대야주의보가 발표된 지역에서는 에어컨·선풍기 등을 활용해 실내 온도를 시원하게 유지하고 잠들기 전 물을 충분히 마시되 카페인과 술을 자제해야 한다"며 "혼자 사는 어르신과 만성질환자 등 야간 더위에 취약한 계층의 밤사이 안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psjp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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