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란지교소프트는 14일 경기 성남시 판교 JIRAN37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지란지교데이터와 넥스트인텔리전스닷에이아이(NI)를 통합해 ‘시큐어 AI 오피스(Secure AI Office)’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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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란지교데이터와의 합병은 지난달 30일 완료했다. NI와의 법적 합병 기일은 오는 8월 31일이다. 당초 4월 말로 잡았던 일정이 행정 절차로 미뤄졌으며, NI 직원들은 업무 연속성을 위해 지난 6월 지란지교소프트로 전직했다. 합병 과정에서 고용은 100% 승계했다.
박승애 지란지교소프트 대표는 “이번 통합은 잘하고 있는 회사가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해 내린 선택”이라며 “법인이 나뉘어 있으면 제품과 기술, 브랜드, 의사결정이 서로 다른 속도로 움직일 수밖에 없어 하나의 회사와 전략으로 통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통합 법인은 지란지교소프트의 SaaS 운영·고객 경험, 지란지교데이터의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유출 방지 기술, NI의 기업용 AI 기술을 결합한다. 약 3만4000개 기업 고객과 240여명의 임직원을 기반으로 지난해 세 회사 단순 합산 매출 313억원을 올해 4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회사 측은 연결재무제표가 아닌 세 법인의 개별 매출을 단순 합산한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시큐어 AI 오피스는 단일 제품이 아니라 협업도구와 보안, 데이터 관리, AI를 하나의 업무 환경으로 연결하는 개념이다. 외부 생성형 AI로 프롬프트를 전송하기 전 개인정보와 기밀정보를 탐지·마스킹하고, AI가 사내 문서를 검색할 때 사용자의 직급과 접근 권한에 맞는 정보만 활용하도록 통제한다.
유병완 지란지교소프트 대표(전 지란지교데이터 대표)는 공공·금융기관에서 쌓은 보안 신뢰를 바탕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뢰는 단순히 기능이 우수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강한 보안 규제와 다양한 고객 환경에서 오랫동안 검증받은 운영 책임의 결과”라며 “외부 생성형 AI에 기밀이나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섀도우 AI’를 안전하게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란지교데이터가 확보한 1만여 기관과 150만 사용자 기반의 보안 운영 경험도 활용한다. 문서와 이미지 속 개인정보를 탐지하는 AI 광학문자인식(OCR)과 외부 AI 서비스로 전송되는 민감정보를 차단하는 보안 엔진 ‘AX필터(AXFILTER)’를 공공·금융·대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석민 지란지교소프트 CTO는 “기업 환경에서는 AI가 답변을 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라며 “데이터의 경계와 사용자 권한, 보안 정책이 맞물려 작동해야 실제 업무 가치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사내 업무 시스템과 AI 엔진 사이에 ‘LLM 프록시 게이트웨이’를 배치한다. 프롬프트가 외부로 전송되기 전 민감정보를 걸러내고, AI 답변이 돌아오는 과정에서도 사내 보안 정책과 사용자의 접근 권한을 다시 확인하는 구조다. SaaS뿐 아니라 공공·금융기관이 요구하는 폐쇄망과 온프레미스 환경도 지원한다.
제품 통합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올해 하반기 협업 플랫폼 오피스넥스트의 메신저 ‘오피스챗’에 기업용 지식검색 서비스 ‘오피스에이전트’를 연결하고, 이후 메일·문서·일정으로 AI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오피스키퍼와 피씨필터처럼 기능이 겹치는 제품은 기존 고객의 이용 연속성을 우선하면서 핵심 기술을 통합한다.
기업용 AI 사업에서도 초기 성과를 쌓고 있다. 공공기관 한 곳에서 오피스에이전트 개념검증(PoC)을 마무리하고 본계약을 준비하고 있으며, 제조업 분야에서도 기업용 에이전트 사업을 수주해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박 대표는 “기업이 원하는 것은 더 많은 AI가 아니라 중요 데이터를 지키면서 AI를 업무에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기업이 AI를 가장 믿고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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