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한나연 기자 | 한신공영이 ESG 핵심지표 준수율 46.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투표와 최고경영자(CEO) 승계정책, 중장기 배당정책 등 주주권 보호 장치는 비교적 갖춘 반면, 대표이사 중심의 이사회 운영과 성별 다양성 부족 등 이사회 독립성과 견제 기능 측면에서는 여전히 개선 과제를 안고 있다는 평가다.
14일 공시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2025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 핵심지표 15개 가운데 7개를 충족해 준수율 46.7%를 기록했다.
회사가 충족하지 못한 항목은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주주총회 집중일 이외 개최 ▲현금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공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집중투표제 채택 ▲이사회 구성원 모두 단일 성(性)이 아님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 설치 ▲내부감사기구 내 회계·재무 전문가 존재 등이다.
반면 전자투표 실시와 배당정책 공지, CEO 승계정책 운영, 위험관리 및 내부통제 정책, 주주권익 침해 책임자의 임원 선임 방지 정책, 내부감사기구의 외부감사인 회의 개최 등은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부분은 최고경영자 승계체계를 이미 문서화해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CEO 승계규정을 마련해 운영 중이며, 최고경영자 공백 발생 시 후보군 검토와 승계 절차를 사전에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인사부서가 실무를 총괄하며 대표이사 후보 육성과 검증, 평가 등 승계 절차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주환원 정책도 비교적 구체적인 편이다. 회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2026~2028년 배당정책을 공개하고 액면가 기준 2~8% 수준의 배당을 목표로 제시했다. 다만 배당기준일 이후 배당액을 확정하는 방식이어서 투자자에게 배당 예측 가능성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는 점은 미준수 항목으로 남았다. 회사는 향후 정관 개정 등을 통해 배당 절차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사회 운영 방식은 대표적인 보완 과제로 꼽힌다. 현재 한신공영은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고 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대표이사가 의장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최근 기업지배구조 모범 규준에서는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독 기능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사례가 확대되는 추세다. 대표이사가 의장을 겸임할 경우 경영 의사결정의 효율성은 높일 수 있지만 이사회의 독립성과 감시 기능은 상대적으로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사회 다양성도 개선 과제로 남았다. 보고서 제출일 기준 한신공영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원 남성이다. 이에 따라 '이사회 구성원 모두 단일 성이 아님' 항목을 충족하지 못했다. 최근 ESG 평가에서는 여성 이사 선임 등 이사회 다양성을 중요한 거버넌스 지표로 반영하는 만큼 향후 개선 여부가 주목된다.
감사기구 운영은 현행 법령 기준에 맞춰 이뤄지고 있지만,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기준에서는 미충족 항목으로 분류됐다. 내부감사업무를 지원하는 조직은 운영하고 있지만 독립 조직은 아니며, 지난해 별도 기준 자산총액이 1조9301억원으로 감사위원회 설치 의무 기준(2조원)에 미치지 않아 내부감사기구에 회계·재무 전문가를 두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신공영 측은 “추후 별도 기준 자산총액 2조원이 넘으면 감사위원회를 설치하고, 감사위원 중 1인을 회계·재무 전문가로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한신공영이 CEO 승계체계와 배당정책 등 주주권 보호 장치는 일정 수준 갖춘 반면, 대표이사 중심의 이사회 운영과 성별 다양성, 감사 독립성 등 거버넌스 측면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되는 등 재무구조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이사회 독립성과 다양성 강화 여부가 기업가치 제고의 또 다른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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