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메모리 쏠림에 중저가폰 직격탄…삼성·애플만 버틴 스마트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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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메모리 쏠림에 중저가폰 직격탄…삼성·애플만 버틴 스마트폰 시장

뉴스락 2026-07-14 14:01: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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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이미지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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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메모리 공급난 여파로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조사기관별 출하량 집계에는 차이가 있지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면서 스마트폰 제조사의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은 대체로 일치한다.

특히 가격 민감도가 높은 보급형과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삼성전자와 애플 등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을 갖춘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14일 로이터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잠정 집계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이는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2분기 출하량 수준이다.

반면 스마트폰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글로벌 기술 산업을 분석하는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같은 기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폭을 4%로 집계했다.

두 기관의 감소율에는 차이가 있지만, 메모리 공급난과 부품 원가 상승이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같은 흐름을 짚고 있다.

시장 침체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선두권을 지켰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4%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되찾았다고 분석했다.

옴디아 역시 삼성전자가 22% 점유율로 2분기 글로벌 1위를 유지했다고 집계했다.

삼성전자의 선전에는 갤럭시 S26 시리즈 판매 효과가 작용했다. 출시 일정 영향으로 일부 프리미엄 수요가 2분기로 이연된 가운데 갤럭시 S26 시리즈 판매가 본격화되며 출하량 증가를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메모리 공급 확보와 제품 공급 안정성도 공급난 국면에서 삼성전자의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제조사들의 원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안정적인 부품 조달 능력은 제품 공급과 가격 전략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애플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옴디아는 애플이 2분기 역대 최고 수준인 20%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아이폰17 시리즈의 강한 교체 수요와 안정적인 가격 정책이 실적을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반면 중저가 제품 비중이 높은 중국계 제조사들은 상대적으로 더 큰 압박을 받고 있다.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거나 제품 라인업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격 민감도가 높은 소비자층의 구매가 지연되며 출하량 감소 압력이 커지고 있다.

옴디아는 대중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물량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봤다. 특히 400달러 미만 제품군에서 공급 제약과 가격 민감도, 낮은 수익성이 맞물리며 출하량 감소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연간 전망도 밝지 않다. 글로벌 IT조사기관 IDC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3.9% 감소한 10억9000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 역사상 가장 큰 폭의 연간 감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정보기술 연구 및 자문 회사인 가트너도 메모리 비용 급등으로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8.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시에 스마트폰 가격은 2025년 대비 13% 오를 수 있다고 봤다. 가격 상승이 소비자의 교체 주기를 늦추고, 보급형 수요를 더 위축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결국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핵심 변수는 판매량 확대보다 수익성 방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제조사들은 저수익 보급형 모델을 줄이고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리퍼비시 제품과 이전 세대 모델 판매가 확대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번 스마트폰 시장 부진은 단순한 소비 둔화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AI 데이터센터발 메모리 수요 급증이 소비자 전자제품 공급망으로 전이되면서 스마트폰 원가와 가격, 제품 전략을 동시에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한다.

전체 시장 수요가 줄어드는 것은 부담이지만, 안정적인 부품 조달력과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은 공급난 국면에서 차별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메모리 공급난이 장기화될수록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구도는 단순 출하량 경쟁에서 부품 조달력, 가격 방어력, 프리미엄 수요 흡수 능력을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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