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일평균 외환거래 534억달러로 껑충… 기업 선물환 순매도 배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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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일평균 외환거래 534억달러로 껑충… 기업 선물환 순매도 배로 급증

포인트경제 2026-07-14 13:59:59 신고

3줄요약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
외인 증권자금 유출
외환차입 여건 개선

한국은행 한국은행

[포인트경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주요국 통화 긴축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인공지능(AI) 투자 회의론이 겹치며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요동쳤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자금 순유출 기조도 멈추지 않았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6년 6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선진국 국채금리(10년물)는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미국은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던 6월 FOMC 결과와 AI 투자를 위한 회사채 발행 증가가 금리를 밀어 올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절반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점이 하방을 지지했다. 일본 역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해 1995년 이후 최고치인 1.0%에 도달하며 금리가 상승했다. 신흥국 중에서는 브라질이 2026년 말 물가 전망치를 5.2%로 상향 조정하고 인도네시아가 환율 방어를 위해 6월 임시·정기 회의에서 각각 25bp씩 금리를 추가 인상하며 약세를 방어했다.

주요국 국채금리 /한국은행

밸류에이션 경계감·AI 공급과잉 우려에 뉴욕증시 둔화… 대만은 수출 호조에 방긋

글로벌 주식시장은 국가별로 뚜렷한 디커플링(차별화) 양상을 나타냈다. 미국 증시는 2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한 S&P500 기업 중 57%가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했다. 주가가 이미 많이 올랐다는 밸류에이션 부담과 메타(Meta)의 클라우드 사업 검토 소식에 따른 AI 공급과잉 및 수익성 우려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반면 일본은 AI와 방산 등 17개 전략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 기대감으로 상승했고, 대만은 5월 수출이 전년 대비 51.7% 급증하는 등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지수가 뛰었다.

외환시장에서는 매파적 FOMC 여파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반면, 유로화는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 등 경기 둔화 지표 여파로 약세를 띠었다. 중국 위안화는 5월 수출이 19.4% 증가하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였으나 달러 강세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소폭 약세를 기록했다.

WGBI 편입 효과에 채권 자금은 방어… 외인 주식은 324억달러 대거 유출

국내 외환·금융 부문에서는 외국인 자금의 이탈과 유입이 극명하게 갈렸다. 6월 한 달간 외국인의 국내 주식 자금은 글로벌 AI 투자 경계감과 차익 실현을 위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등의 영향으로 324억달러 순유출됐다. 반면 채권 시장은 대규모 만기 도래에도 불구하고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비중 확대 효과 혜택을 톡톡히 누렸다. 지난 4월 0.22%로 시작된 WGBI 국고채 편입 비중이 5월 0.46%, 6월 0.67%로 매월 점진적으로 확대되면서 채권 자금은 순유입을 유지했다.

원화 환율 /한국은행

원/달러 환율은 외인의 주식 순매도 압력에 상승 압력을 받다가, 7월 들어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며 달러 강세가 주춤해지자 소폭 하락 안정세를 보였다. 은행들의 대외 외화차입 여건은 미·이란 간 종전 MOU 체결 등의 대외 호재에 힘입어 대폭 개선됐다. 단기 가산금리는 25bp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나,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가 44bp에서 37bp로 큰 폭 하락했고 부도 위험 지표인 CDS 프리미엄도 23bp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 외환거래 규모 급증… 기업 선물환 순매도 174억달러로 배 이상 늘어

한편 올해 2분기 중 국내 은행간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원/달러 현물환 거래 호조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79.2억달러 증가한 534.0억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들의 선물환거래 규모는 174억달러 순매도로 집계되어 전분기(86억달러 순매도) 대비 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전체 거래 규모 역시 121억달러 증가한 715억달러에 달했다. 외국인 바잉 파워를 측정할 수 있는 비거주자의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 규모는 269.0억달러 순매입을 기록하며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일평균 NDF 총거래 규모는 227.7억달러로 전분기(189.0억달러)보다 시장 참여가 훨씬 활발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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